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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노무현대통령 봉하마을 계실적에, 다큐멘터리에서 주영훈 경호실장님을 뵜었어요.
소탈하게 같이 자전거도 타시고, 짧은 인터뷰도 하셨는데
이렇게 사람들이 몰려드면 불편하고 위험하지 않냐는 물음에
대통령을 뵙고싶어 오는 분들은 위험요소에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좀 떨어진 자리에서 미소로 지켜보시던 분이셨는데, 그때도 경호실장으로만 나와서 성함을 몰랐거든요.
노대통령님 서거뒤에 경호에 대한 미심쩍은 얘기가 나올때마다
행여나 그 미소짓던 분이 그 의심속에 포함되어있을까봐 뉴스를 엄청 뒤졌는데
끝내 성함을 몰라서 소식을 모르고 지냈었는데
오늘 사진이 떴는데 내가 궁금해하던 그 분이 주영훈 경호실장님이셨어요.
이게 뭐라고 일하다 왁 터져서 한바탕 실컷 화장실에서 울었습니다.
잘 계셔주셔서 감사드리고, 문재인대통령옆에서 지켜주신다니 더 감사합니다.
노무현대통령님을 찾아온 시민들을 보던 그 선량한 미소를 기억합니다.
그 형형한 눈빛도 기억하고요.
정말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와, 5월이라 그런가, 그분 기일이 다가와서 그런가,
요새 왜 이렇게 자꾸 울지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