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모습
동네 하천 물가로
열 한 마리 새끼
무사히 데리고 와
안전한 곳으로 이소한
열한 마리 새끼 잘 기른
어미의 수고를 칭찬하는
지나며 그 모습 본 이들
모두 환히 웃으며 반기는
아침 일찍 아름다운
풍경 보게 된 행복함
동물도 제 새끼 낳아
저렇게 잘 기르는데
전쟁 중인 모습
평화롭게 잘 살던
작은 이웃 나라에
그 평화로운 모습이
무척 얄미워져 미친
최대 강대국이라며
힘자랑하던 그 미친
급작스럽게 침략해 탱크로
쏘아대는 포탄에 가족 잃고
힘없어 한탄하는 민초
곳곳 온통 눈물바다 된
솟는 그때 모습
지난 1950년 6.25
이른 새벽 침략해 온
공산 괴뢰 곳곳 숨었던
지역 빨갱이 앞잡이들
잠자던 민초들 가슴에
따발총 총구 겨누었던
그들 짓 남침 전쟁 피해
남쪽으로 피난 가던 길에
부모 잃은 전쟁고아들
울음소리 곳곳 가득했던
그래서 전쟁의 아픔
누구보다 잘 아는 이들
그 무서운 짓 기억하는
이들 이젠 몇 남지 않아
참 이상한 모습
제 편은 그것 이용해서
제 마음 들지 않는 이
모두 발목 잡아 두거나
저들 뜻대로 처리하더니
이젠 저들이 이용했던
그것 서둘러 지우려는
행여 제 잘못 알았는지
또 뒷날이 참 무서운지
민초들 갑자기 그들 짓
궁금해지는 순간인데
저들 결단코 잘못 없고
나쁜 짓 아니라 하지만
평소 제 편 수시로 했던 짓
그 짓 잘 알아 믿음 가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