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술이라면 다 애정을 가지고 마시는 애주가 이지만
죽력고에는 가장 큰 애정을 가지고 있고 그나마 자주 마셔봤기 때문에 이야기해드릴게요
(홍보문구 & 광고처럼 느껴지실 수도 있으니 거부감 있으신분들은 생략해주세요.)
전라북도 정읍시 태인면에 위치한 양조장에서 만들어지는 죽력고라는 술을
송명섭씨가 만드는 술인데요
송명섭씨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제로 등록되어 있는 술만드기 장인이십니다.
이 양조장은 전통방식으로 술독, 옹기, 소줃고리 등을 이용해서 술을 증류시켜서
하나하나 받는 방식으로 만듭니다.
죽력고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해드리자면 대나무를 항아리에 두고 뒤집어 놓는 식으로 해서
불에 오래 끓입니다. 그러면 대나무에서 생긴 진액이 항아리 뚜껑에 모이는데 이를 죽력이라고 합니다
이 진액에 생강, 솔잎, 대나무 잎을 더해서 진술(쌀과 누룩으로 만든후에 3주정도 숙성시킨 술)과 함께 소줃고리에서 약불로 오래 끓여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죽력고는 진한 대나무 향과 혀에 착 달라붙지 않고 깔끔하게 넘어가는 맛이 아주 일품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안주 없이도 참 맛있지만, 진한맛의 떡갈비나, 깔끔한 맛의 전골류
아니면 야채가 많이 들어간 냉채류나, 야채 막회 등과도 잘 어울립니다 (사실 먹어본 모든것이랑 다 잘어울렸어요)
죽력고 뿐만 아니라 송명섭 장인께서는 막걸리도 잘 만드시는데요
1박2일 보시는 분들이면 주안상특집이라고 해서 전국 막걸리와 함께 어울리는 안주를 만들어보자 라는 미션으로 했던 특집에서
정준영과 샘 헤밍튼이 같이 방문했던 양조장이 이곳입니다.
막걸리 또한 다른 곳과는 다른게 맛이 굉장히 진하고 도수가 살짝 높은게 특징인데
굉장히 맛있는데 그 당시 특집에서는 다른 팀에 비해 요리 퀄이 너무 떨어져서 주목을 못받아서 속상했던 기억이 있네요
죽력고에 관해서 더 알아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시간 여유 되시는 분들은
탁재형 PD가 술에 관해서 글을 쓰던중에 송명섭 장인을 만나서 인터뷰한 내용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