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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종편은 문재인을 찬양하는가?
게시물ID : sisa_9319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리조각
추천 : 12
조회수 : 120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5/11 11:18:42

어제 하루 종편채널을 보다보니 하루종일 TV조선 틀어놓고 살던 분들 이해가 간다. 종편뽕은 사람을 취하게 만든다.

물론 나 또한 내가 뽑은 대통령은 지킬 것이다. 전폭적 지지를 보낼것이다. 하지만 종편에 홀려서는 안된다.

이건 그냥 팬클럽 방송이나 다를바가 없다. 물론 기분은 좋지만, 우리는 이 웃긴 상황이 시사하는 바를 알아야 할것 같다.





1. 문재인의 득표율은 충격적인 수준이다.

우리는 홍준표의 지지율이 24%가 나왔다는 사실에 경악하지만 보수층에서 본 문재인의 41.1%의 득표율은 충격 그 자체이다.

게다가 더욱더 충격적인 것은 경북, 대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1위후보라는 것. 이것이 중요하다.

19대 대선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과반이상의 득표율이 안나온 것을 아쉬워하지만,

냉정하게 바라볼때 다자구도에서 41.1%는 상상하기 힘든 압도적인 지지율이다.

보수층은 안철수가 보수표를 긁어갔다고 말하지만 과연 문재인은 안철수때문에 손해본 표가 없을까?

한국 정치는 정당정치이다. 정당 하나가 운영되기 위해서 그냥 일반적인 생각보다 훨씬 많은 돈과 인력이 필요하다.

당내의 직책만 해도 전국적으로 치면 수백개에 달한다.

그런 정당 후보가 5명이고 그중에 41.1%를달성했다.



종편은 계산이 빠르고, 정치를 잘 안다.

조중동은 누구보다도 이 득표율이 의미하는 바를 가장 빨리 캐치한 것이다.

"이제 대세는 기울었다."

누구를 선으로 규정해야 할지 판단이 빨리 선 것이다.

내가 보기에 지금 제일 셈이 느리고 멍청한 그룹는 정의당, 한경오, 그리고 네이버에서 아직도 악플다는 인간들이다.

자유한국당은 아직 힘이 있다. 유승민은 문재인을 보러갔다.

이미 계산 빠른사람들은 이 득표율의 의미를 잘 알고있다. 

최소한 다음 지방선거까지는 문재인의 영향력이 어마무시할거라는 걸...





2. 과거를 보면 두려운게 당연하다.

그냥 두말할 필요 없다. 언론은 노무현을 죽인 공범이다.

이 혐의에서 자유로운 언론이 과연 얼마나 될까?

조중동, 한경오 그리고 기회를 잡아 하이에나처럼 노무현을 물어뜯은 모든 언론들.

그 노무현의 상주가 대통령이 되었다.

정치보복 없다, 원칙대로 한다. 이런말 아무리 해도 두려울 수밖에 없다.

게다가 언론개혁은 이미 천명한 사실이고 그의 지지자들이 원하는 것이다.




3. 지역주의와 이념분쟁이 깨졌다.

이번 대선의 가장 통쾌한 점이라면 유구한 역사를 가진 보수층의 기본 선거전략이 모조리 깨졌다는 점이다.

종북몰이? 안통한다. 지역갈등? 넘어섰다. 세대갈등? 이제 과연 60대 이상만 공략해서 뭔가 될까?

대한민국의 표심중 가장많은 사람들이 차지하는 중도층은 새누리를 싫어했지만, 그렇다고 민주당을 좋아하지도 않았다.

영호남의 갈등은 정치인들의 아주 큰 자산이었다.



친박의 가장 큰 힘은 공천권이다. 한마디로 박근혜에게 잘 비비면 국회의원된다.

시의원이라도 한번 해본 사람은 권력이 얼마나 달콤한 것인지 안다.

민주당은 이 공천권을 시스템으로 만들었다. 한마디로 당원들에게 준것이다.

지금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언제부터 폭팔하기 시작했는지 생각해보면 간단하다.

문재인이 당대표 되고 혁신안 통과시키자 정당 지지율이 미친듯이 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국 그는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언론은 이 과정을 가장 디테일하게 지켜본 당사자들이다.

그들이 아주 오랫동안 존속될 것이라 믿었던 보수층의 정치공식이 깨졌다.

자 이제 얼마후에 지방선거다.

과연 가장 경쟁력 있는 정당이 어디일까?

이걸 모르는 게 이상한거다.



4. 우리는 조중동을 무시해선 안된다.

인정하고 싶진않겠지만, 조선일보는 상당한 저력이 있는 언론사다.

TV조선에서 ㅄ같은 방송 캡쳐들만을 보고 무시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한경오는 권력에 대한 본능적인 혐오 때문에 약점이 두드러진다.

하지만 조중동은 자본과 권력이 있다. 당연히 인재들이 모인다.

조중동의 편집장과 기자들이 멍청한 인물들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그들은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고액연봉자들이고 최고의 학벌을 지닌 엘리트들이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보수언론이다.(아마 앞으로도 계속)


보수의 콘크리트층은 깨졌다.

개혁보수를 천명한 유승민은 결국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중도보수는 어정쩡한 지지율로 보수층도 이기지 못했다.

진보는 나날이 자신들의 입지를 갉아먹고 있는 중이다.

지금 현재 가장 거대한 표밭으로 떠오른 이 중도층을 어떻게 이끌고 갈까?

못 이끈다. 그냥 끌려가는 수밖에 없다.

바야흐로 권력이 국민들에게 끌려가야 하는 시대가 되려고 하고 있다.



언론과 기득권층은 절대로 이런 분위기를 원하지 않는다.

장담하는데, 이제부터는 개헌을 위한 이원집정부제가 최대의 이슈가 될것이다.

그리고 언론은 이를 위해서 최대한의 아낌 없는 화력을 쏟아부을 것이다.






우리는 권력이 아닌 언론을 감시해야 할지도 모른다.

내 생각에 문재인 지지자들에겐 이것이 다음 지방선거까지의 최대의 숙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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