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다툼
옛날 오일장에서
서로 목 좋은 자리
지나다니는 사람 많아
제 것 많이 팔 수 있는
요즈음은 대도시의
역 전 근처 대로변
업무차 오고 가는
행인들 참 많은 곳
임대료가 천정부지라는
사업하는 이는 목 좋은
곳곳을 모두 찾아 남 먼저
사업 확장한다는 소리 들려
힘 있는 자리 싸움
요즈음 제 힘자랑
하고 싶은 몇몇은
그 자리 탐나 온갖 짓
그래서 눈에 거슬린다는
누구는 제 편 아니면
안된다며 제 편 위해
곳곳 달달한 말로
민초들을 꼬드기는
그 짓 그 꼴 보는
민초들 헛웃음만
민초는 건전한 새로운
생각하는 새 사람에게
그 일을 맡기고 싶은데
그런 민초들의 생각엔
전혀 관심 없고 제 편
제 욕심 앞세워 다투는
그리고 입으로 하는 말
이것 모두 민초 위한 것
하늘 알고 땅 알고
아무리 달달한 말로
꼬드겨도 하는 짓 보면
민초들 눈치 빨라 다 아는
알고도 모른 척 하지만
보고 느끼고 세상 소문
하늘이 알고 땅이 아는
평범한 민초라고
너무 우습게 내려보는
누구 말처럼 물로 보는 듯
그 물 한 방을 한 방울이
모여 큰 강 오대양 되는
퇴근하는 민초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하는
민초들 삶에 별 탈 없어
평범하게 편히 살 수 있는
그래서 나름 잔잔한 행복
느낄 수 있는 세상 되려면
가진 자 힘 있는 자
겸손하고 염치 있어야
그런 것 진작 알았으면
그렇게 편 갈라 제힘 자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