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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번역]Five Score,Divided by Four ch.7-1
게시물ID : pony_775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청십초
추천 : 6
조회수 : 51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2/21 21:32:41
Chapter.7 So, now what? (그래서, 이제 뭐?) ( 1/3 )

=+

등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몸은 그대로 얼어붙고, 머리카락은 곤두섰다. 우리가 너무 멍청했다. 비로소 물건들을 집에 들였다는 사실에 들떠서 집이 제대로 비어 있었는지, 누군가 집에 숨어 들어왔는지 않았는지 살펴보지도 않았다. 그리고 그 수상한 사람이 지금 우리 뒤에 있다. 내가 잡은 잭의 어께에서 나만큼의 긴장감이 느껴졌고, 잭은 패닉에 빠진 듯 중얼거렸다. “그럴... 리가.....”

 

잭이 무엇을 느꼈는지, 혹은 왜 저 사람이 자기를 잭의 형이라 칭하는지는 모르겠다. 허나 확실한건 우리 등 뒤에 있는 저 사람은 에반이 아니란 점이다. 에반의 목소리는 저러지 않았으니까. 난 각오하고 천천히 고개를 돌려 우리 뒤에 매복한 그 인간을 봤다. 내가 저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은 여러 번 했지만, 내 시야에 들어온 것은 확실히 100% 사람은 아니였다.

내가 몸을 돌려 제대로 바라보기 전에, 그 자의 각이 잡힌 포니스러운 외모가 드러났다. 붉은 털의 큰 포니 귀가 그의 어두운 주황색 갈기 사이로 나와 있었고, 붉은색 털은 다리를 넘어 팔과 목 부위까지 자라 올라와 있었다. 그 또한 2개의 큰 발굽으로 서있었다. 그 발굽달린 다리 또한 발굽 바로 위까지 털이 자라 있었다. 나는 그에게 누구인가, 왜 여기로 왔는가, 우리한테 어떤 해코지를 할 것인가, 그리고 왜 우리처럼 반인 반포니 상태가 되었는가를 묻고 싶었다. 불행히도 어떤 질문을 먼저 할 것인가는 정리가 되어있지 않았고, 결국 머릿속에 혼란만 가득한 채 그대로 입은 벌려지고 귀를 축 늘어진 채 그냥 그렇게 벙 쪄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 불편하고 긴 침묵은 마침내 그가 내는 자그마한 웃음소리에 깨졌고, 그는 곧 나에게 의심 반 희망 반의 목소리로 물었다. “데이브..... 맞지? 너 데이브지?”

 

나는 긴장감을 삼키고선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나 데이브야.” 난 계속 그가 누구인지 머리를 굴렸다. 그의 목소리는 뭔가 친숙했지만, 내가 기억하는 목소리랑은 사뭇 달랐으니까.

 

그때 그가 입을 열었다 , 이럴 줄 알았어. 너랑 그 망할 무지개 포니 말이야. 설마 지금을 위해 계속 행동연습 같은 걸 해온 거야? 지금 상황에 그거만큼 말이 되는 게 없을 것 같은데.”

 

뭐지? 도대체 이 인간은 누구지? 그의 말은 내 혼란함과 궁금증만 가중시켰다. 허나, 그때 잭이 천천히 뒤를 돌아 그를 보더니 눈을 가늘게 뜨고선 한마디 했다. “에반?”

 

난 그런 잭의 반응을 보고 나서 다시 저기에 있는 남자한테 눈을 돌렸다. 그제서야 내 눈은 깨달음에 번쩍 뜨였다. “이런 세상에.”

 

저 붉은 귀의 사람이 우리를 향해 팔을 벌렸다. “, 내 동생! 그동안 어떻게 지냈냐?” 그러곤 잭에게 걸어가서 잭을 크게 껴안았다.

 

잭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지만, 곧 같이 에반을 안았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조금 고여 있었다.

 

곧 에반은 잭을 놓고선 입을 열었다. “이야 세상에, 네가 얼마나 반가운지 모르겠다. 내가 요 근래 무슨 일을 당했는지 못 믿을걸?” 에반은 그렇게 말해놓고선 다시 잭의 상태를 살펴봤다. 그 후, 자신의 말을 정정했다. “아니지, 믿겠구나. 여튼 오늘 하루는 진짜 X같았다고! 으으, 집이 이렇게까지 그리웠던 적은 처음 이였다.” 에반은 발길을 부엌으로 돌려 꺼내져있던 스카치를 유리잔에 마저 부었다.

 

잭 또한 자그마한 미소를 짓고선 에반을 따라 들어갔고 꼬리를 천천히 흔들고선 입을 열었다. “워우 에반 너도? 나랑 데이브처럼? 허 참, 이거 또 누가 우리같은 일을 겪었는지 궁금해지는데?”

 

일단 시카고 인간들은 아니야. 빌어먹을, 그 점은 내가 장담해.” 에반이 안 좋은 기억을 떠올린 듯 몸을 움츠렸다. “으으 다시는 시카고에 발을 들이고 싶지 않다.”

 

나는 둘에게 다가가면서 물었다. “잠깐, 이제보니 에반 너... 빅 매킨토시야? 이런 미친, 걔는 메인6가 아니잖아? 말이 안된다고!”

 

에반이 눈꼬리를 올리며 되물었다. “? 내가 TV쇼에 나오는 빨간 농장포니가 되는게 말이 안 된다고? 지금 상황을 보고서도 그런 생각이 드냐? ... 통찰력 한번 대단하다, 그치?”

 

그때 잭이 말했다. “잠깐 잠깐, 우선 내가 애플잭이 되고 있잖아. 그렇지? 그러면 내 형인 에반이 포니로 변할 때 마찬가지로 애플잭의 오빠인 빅맥이 되는 건 말이 되는 것 같은데?”

 

내가 대답하기 전에 에반이 목소리를 먼저 높였다. “그래, 내가 아까전에 휴대폰으로 애플잭을 보긴 했는데, 혹시 제비뽑기에서 지기라도 한 거야? ? 그래서 머리카락도 긴 금발로 바뀌고 눈매도 바뀌었나? 네 꼴 좀 보라고, 이젠 누구라도 여자취급 할 모습이잖아.” 에반은 실실 웃으면서 유리잔에 담긴 스카치를 조금 마셨다.

 

나랑 잭은 당혹감에 서로를 보았다. 보아하니 에반은 아직 우리가 여자로 바뀐 것을 모르는 모양이다.

 

에반은 손에 든 스카치를 내려놓고선 한 손을 잭에 어깨에 올렸다. “그래서, 왜 하필 애플잭을 고른 거야? 데이브 쟤가 레인보우 뭐시기를 고른 건 이해하겠는데, 넌 왜 하필 그걸 고른 거냐고. 그놈의 설정 때문에 나까지 이상한 일에 휘말려 버렸잖아. 최소한 나한테 이야기라도 해 줄 순 없었어?”

 

잭은 에반의 손을 치우며 말했다. “니가 뭔 말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난 이딴걸 고른게 아니라고 이 얼간아. 그냥 일어난 거라고!”

 

에반은 점점 취기가 오른 채로 스카치를 다시 따랐다. “개소리 집어치워! 사람은 갑자기 무작위로 포니로 변하지 않는다고. 분명 네가 이상한 짓거리를 한 거야.”

? , 내가 포니를 좋아한답시고 내 몸이랑 인생 전체를 망치는 짓거리를 할 것 같아?” 잭도 덩달아 언성을 높였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일말의 짜증이 섞여있었고, 안 그래도 에반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절대 못하지 않은 곤욕을 치른 상태에서 억울한 지탄을 받는 이 상황은 잭의 인내심을 한계치까지 시험하고 있었다.

 

상황이 험악해지자 나는 둘 사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입을 열었다. “이봐, 둘 다 진정해. 게다가 에반 너는 스카치좀 그만 마셔. 안 그래도 이 일 때문에 모두 스트레스 받는데 지금 술이 넘어가

 

에반이 잠시 바를 째려보더니 내 말을 잘랐다. “넌 빠져, 데이브. 넌 항상 그 포니를 좋아했으니까 저기 거울에 가서 혼자 셀카나 찍지 그래? 나랑 내 남동생은 여기서

 

여동생이다.” 에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잭이 단호히 말했다.

 

잠깐의 순간 우리 사이에서 적막이 흘렀고, 곧 에반이 터무니없다는 듯 대꾸했다. “지금 역할놀이 따위 할 때가 아니잖아, . 그 시답잖은 짓 그만하고 이제 그만 원래대로 고칠 방법이나 말해보시지.”

 

그때 잭이 분노를 터뜨리며 말했다. “난 이딴 짓 모른다고 말했잖아!!! , 그리고 한 가지 더잭은 자신이 걸치고 있는 사각팬티를 잡으면서 말했다. “난 역할놀이 따위 하고 있는 게 아니야, 이 띨빵아!” 그러고선 그대로 강하게 잡아당겼고, 그건 그대로 찢어지면서 벗겨지니 그녀의 몸은 완전히 발가벗은 채로 노출되었다. 다행히도 주황색 털이 골반을 완전히 덮은 상태라 딱히 노출이 되었단 느낌은 들지 않았지만, 그 몸의 생물학적인 특징 하나하나는 잭의 몸이 더 이상 남자의 몸이 아니라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었다.

 

잭은 그대로 모든 것을 드러내며 그렇게 서 있었다. 얼굴에 다른 질문있냐, 새끼들아?’라는 의미를 강하게 담고선 말이다. 에반은 충격을 먹었는지 잠시 몸이 그대로 굳어 있더니, 이내 그가 들고 있던 잔은 손에서 힘없이 떨어져 식탁위에 엎질러졌다. 나 또한 잘못된 모든 일의 절정의 결정체를 마주하면서 잠시 말을 잃었다.

 

에반은 충격에 아무 말도 못하더니, 이후 힘들게 입을 열었다. “요점은..... ........” 에반은 말을 잇지 못했다.

 

이젠 여동생이야.” 내가 나지막이 에반에게 말해줬다.

 

.... 고마워, 그래서, ? 이제 그만 다시 옷 좀 입을래?”

 

잭은 식탁에 다가가서 쓰러진 유리잔은 다시 세웠다. “, 꼭 그래야하나? 어차피 포니들은 원래 옷 안 입고 다니잖아? 게다가 내 몸의 반절은 이미 인간이 아니라 포니로 바뀌었으니 말이야.”

 

그래서, 그렇게 아무것도 안 입고 걸어 다닐거야?” 내가 눈초리를 올리며 물었다.

 

잭이 잔에 스카치를 조금 따르며 말했다. “. 뭐 문제있어?”

 

난 고개를 저었고, 얼굴에는 자그마한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에반은 아직 어안이 벙벙한 상태로 뒷걸음질 하더니 불현듯 내 몸 또한 살펴보기 시작했다. “잠깐... 만약 잭이 여자로 바뀌었다면, 설마 너도....”

 

나는 뒷목을 문지르며 얼굴을 조금 붉혔다. “맞아, 그건 네가 생각한 대로야. 이제 이 집에서 Y 염색체 가진 건 에반 너밖에 없어.”

 

에반은 그냥 나를 쳐다보기만 했고, 난 그런 에반에게 한마디 더 덧붙였다. “, 하지만 난 지금 당장은 쟤처럼 벗지는 않을 거야. 이 혼돈의 도가니에서 올누드 인간은 저기 식탁에 있는 저 한 사람이면 충분하거든.”

 

한 포니겠지.” 잭이 한마디 했다.

 

, 그러시겠지. 여하튼 잭 나도 스카치 좀 줘. 나도 한잔 정도는 마셔야 할 것 같다.” 나는 퉁명스레 대꾸했고, 잭은 순순히 다른 잔을 꺼내서 스카치를 따라 건네줬다.

 

에반은 착잡함에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면서 말했다. “너희가 성별이 바뀐 게 정말 믿기지가 않는다.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가 있어? 너네는 그동안 남자로서 살아왔었잖아.”

 

잭이 에반의 손등을 치고선 말했다. “등신아,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겠어? 우리도 이런 일을 바란 게 아니었다고.” 그러고선 아래를 가리키며 언성을 높였다. “내가 진짜 이딴 식으로 변하는 걸 바랐을 거라 생각해!? 진짜로?”

 

에반도 살며시 손을 조금 내리고선 잭의 말에 수긍하는 눈치였다. 확실히 잭은 남자중의 상남자였으니까. 몰론 잭은 나처럼 MLP를 좋아하긴 했지만, 그 점을 제외한 모든 면은 전부 사나이다운 농부의 면모였으니, 여자가 되고 싶어하는 인간이 아닌 것은 당연한 사실이였다. 에반이 손을 완전히 내리고 잭을 봤을 때, 그녀가 다시 입을 열었다 난 이딴 일 절대 바라지 않았어, 우리 중 누구도 말이야!” 그러곤 나를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몰론 저기 있는 데이브 쟤는 대시 야짤 보면서 혼자 좋아라 한 적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데이브 쟤는 자기가 대시가 되는 걸 절대 원하지 않았다고!”

 

나는 들고있던 빈 유리잔을 탁 놨다. 사실 잭의 말이 틀린 게 아니였기에 좀더 짜증났었다.

 

에반이 손사래를 치면서 대답했다. “알았어, 알았어. 너희들은 이런 걸 원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적어도 이 일들을 전부 원래대로 고칠 방법은 알고 있......?”

 

나와 쟉은 서로 시선을 교환하면서 그저 어깨를 으쓱 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도 아는 방법이 전무했으니까. 난 에반에게 고개를 돌려 말했다. “아니, 우리도 여러가지를 생각해 봤지만, 핵심적인 것은 아직 모르겠어. 게다가 그런 것을 깊게 생각할 겨를도 없었어. 요 근래 내내 저기 있는 물품들을 사려 계획하고, 마트도 돌아다니느라 엄청 바빴거든.”

 

에반은 이해가 안 된다는 듯 보면서 물었다. “너희가 바빴다고? ? 뭔 일을 하느라 그렇게 바빴는데? 나야 대도시에서 소란을 치르느라 바빴다 치지만, 너희는?”

 

잭과 나는 어깨를 으쓱하고선 아무 말도 없이 우리가 쌓아놓은 쇼핑백 더미로 다가갔다.

 

에반도 설명해보라는 듯한 눈빛을 하며 우리 뒤를 따랐고 ,난 물건을 쌓아놓은 거실의 불을 켰다. 불빛이 전부를 환하게 비추기 시작할 때 잭은 얼핏 내 뒷모습을 보더니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 “, 이런 미친 데이브 네 등에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나는 계속 걸으면서 대답했다. “, 몰랐어? 난 페가수스야. 날개달린 포니 말이야. 아직 완전히 날개 같진 않지만 뭐, 아마 나중에는 막 날아다닐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지?”

 

에반이 걸음을 멈췄다. “잠깐, 날개가 달렸다고? 장난해? 왜 이렇게 불공평한거야? 난 뭐 가진 것도 없잖아?”

 

잭이 그 소리를 듣고 작게 웃으면서 말했다. “나도 동감이야, 하지만 넌 그런 불평도 할 입장은 아니야. 넌 최소한 니 X이라도 온전하잖아.”

 

집 앞쪽에 도달했을 즈음, 에반은 잭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그건 그렇겠네. ..........그나저나, 너네들 꼬리말이야, 보면 볼수록 뭔가 낯설다. 진지하게 말하는데, 조금 소름끼친다고.”

 

우린 마침내 현관에 도착했고, 현관 근처에는 급하게 들여놓느라 아무렇게 놓여있는 짐들이 여기저기에 있었다. 나는 에반을 돌아보며 말했다. “그래 뭐, 그냥 좀 익숙해지라고. 이제부터 우리의 평생을 함께할 꼬리니까.”

 

잭은 그 말에 눈꼬리를 올리며 나를 봤고, 에반은 곧바로 내 말에 대답했다. “네 말은 우리가 원래대로 돌아가기 전 포니로서의 평생동안 이겠지.”

 

아아, 그렇지, 내 말이 그거야.” 난 잠시 입술을 깨물었다. 난 이렇게까지 비관적으로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가 이 모든 일을 원래대로 고칠 수 있는지에 대해 의심이 계속해서 들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만약 우리가 이 모든 상황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된다면 난 지체없이 바로 내 예전 인생을 되찾으려 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이 모든 것에 대해 우리가 손 쓸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것 같다. 내 생각에는 일단 지금은 변화의 흐름에 몸을 맡길 수밖에 없을 것 같았다.

 

, 보아하니 짐이 엄청 많네.” 에반이 한쪽 벽에 쌓여있는 하얀 쇼핑백들을 보며 말했다. 쇼핑백 하나하나에는 물건들이 흘러넘칠 듯 가득 들어있었고, 옆옆은 이미 쓰러져서 내용물이 쏟아져 있었다.

 

잭이 쇼핑백을 뒤지기 시작했고, 뭔가를 꺼내 에반에게 보여주면서 말했다. “식량, 배터리, 워키토키, 의약품들.... 오늘 완전히 정신없었다고.”

 

에반이 가방 하나를 옮겨 안을 들여다보았다. “세상에, 뭐라 말해야 할지....... 솔직히 좀 감탄했다. 잘했어 bro! ......, 아니지. 미안, 이거 영 익숙해지지 않아서 말이야. 잘했어 sis!”

 

잭이 웃었다. “, 그렇지. 아까 말했다시피 오늘 정말 바빴다고, 카드 한도까지 전부 초과되는 바람에 데이브가 좀 도와줬지.” 난 잭에 말에 조금 얼굴이 붉어졌고, 잭은 말을 이었다. “어쨌거나, 이렇게 난장판으로 놓아둘 순 없으니까, 방 하나를 창고로 만들어서 정리해 놔야 할 것 같아. 하지만 나랑 대시는 오늘 쉴틈 없이 하루 종일 움직이느라 완전히 지쳤어. 그러니까 당장 냉장시켜야 하는 물품들 몇몇만 일단 정리해놓자. 나머지는 내일부터 천천히 해도 되니까.”

 

에반이 긍정했다. “좋은 생각이야.”

 

허나 난 그 말에 수긍할 수 없었다. ‘당장 내일부터 손이 없어질 수도 있는데, 지금부터 빨리 정리해야 하잖아?’ 하지만 나는 그 생각을 입 밖으로 내기를 주저했다. 지금 당장 행동하는게 현명하긴 했으나, .......아 썅 다 필요없다. 난 지금 완전히 뻗었으니까. 발굽으로 정리하는게 더 힘들겠지만, 그딴건 내가 아니라 미래 데이브의 일이니까 뭐.....


+=

[출처:http://www.fimfiction.net/story/93383/five-score-divided-by-four]

[원작자:Twistedspectrum]

한주 더 기다리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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