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임신 8개월차에 접어든 임산부입니다. 임신 전 보다 9키로가 쪘네요. 저도 저 나름대로 맞지않는 예쁜옷들, 통통해져만가는 나의 얼굴, 허벅지때문에 여자로서의 자신감도 떨어지고 우울하다가도 곧 만날 아기를 생각하며 힘을 내곤 합니다. 남편도 옆에서 임신하면 당연히 살찌는거라고 (물론 많이 안찌는 분들도 계시지만) 너무 스트레스받지말라하고 격려를 해줍니다.
그런데 꼭 옆에서 초를 치는 인간때문에 열받아 죽겠어요 남편 회사 직원인데. 결혼 전부터 몇 번 봐왔어요. 친한사이도 아니고 인사만 하는정도. 그런데 나랑 친하지도 않은데. 형식적으로 인사만 하는 사이인데. 볼때마다 살쪘다고 하는거에요.
결혼 전에 - 재수씨 살쪘네요 얼굴이 이만해 졌어요 결혼하려면 살빼야죠.
그렇다고 제가 뚱뚱한편은 아니란말이죠. 얼굴이 볼살이 있어서 살 좀만 찌고 부어도 티가 확 나는 스타일이에요. 너 뚱뚱해 살빼 이런말 안들을려고 관리했던 스타일이었어요. 그렇다고 날씬하지도 않았지만요.
아니 그렇다 한들. 얼마나 봤다고 살쪘다고 잔소리를 하냐구요. 뭐 그러고나서 결혼하고 나중에서야 그때 미안했다 살 많이 뺐나보더라 결혼식때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예뻤다 이래 지껄이더라구요. 무시했죠.
그러고나서 임신하고 초반에 6주정도 됐을 때 2키로가 갑자기 확 찌더라구요. 역시나. 재수씨 살쪘네요. 얼굴이 이만해졌어요. 그러고 5개월인가 6개월 즈음에도 보더니 재수씨 임신하더니 살 계속 찌네요. 주변에서 사람들이 임신하니까 찌는거라고 여자한테 그런말 하는거 아니라고. 해줘서 울진 않았었네요.
그러고 이틀전 토요일. 남편회식에서 만났는데 재수씨 만삭 되가니까 살 엄청 쪘네요. 얼굴이 엄청 동그래요.
...사람들 앞에서..창피하게 진짜.. 안그래도 그날따라 부종인건지 얼굴 손 발 다리가 엄청 부었었거든요 정말 표정관리가 안되더라구요. 주변사람들이 임산부고 여자한테 그런말을 왜하냐고 하지말라고해도 좋다고 웃더라구요.
남편은 신경쓰지말라고해요. 개념없기로 소문났다고.
그래도.. 정말. 자꾸생각나고 서러워 죽겠어서 하소연하고 갑니다.
아 그 5개월인가 6개월때에 살쪘다고 했을때 그 말도 했어요 사람들 다 있는 앞에서 애기 남편 닮아야 이쁠테니까 남편 닮아야된다고. 자기 여자친구랑 합세해서.. 야 이 씨00시끼야 나 어디가서 못생겼다는말 안들어봤거든
같이 일하는 형이 3월에 아가가 태어났는데 여자아기에요. 그런데 그 형이 몸이 털이 좀 많데요. 그래서인가 아기도 그 개월수 아기들보다 머리숱이 많아요. 아기 볼때마다 그시끼가 하는말이 여잔데 털 많아서 어떡하냐고. 여자인지 남자인지 헷갈리겠다고. 어떡해 털 진짜 많아..
니새끼 아니면 신경꺼........
저는 아기 태어나면 그시끼 절때 안보여줄거에요. 이제 그시끼있는 자리는 안갈거에요.
임산부인데 살쪄서 죄송합니다. 여자인데 살쪄서 죄송합니다. 서두없는 정신없는 글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