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그래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동생들 중엔
그놈의 아들이 만든 만화에 환장을 하는 애들도 있고,
그놈의 아들이 만든 영화에 환장을 하는 애들도 있고,
그놈의 아들이 만든 노래에 환장을 하는 애들도 있습니다.
그놈의 딸에게 넋이 나가 블로그나 카페를 만들고,
그놈의 아들이 만든 변태스런 영상물을 구하려고 밤새 컴퓨터를 켜두는 애들도 있습니다.
심지어 인터넷에선 자랑스럽게 그놈의 아들이나 딸의 이름을 우리 이름 대신에 쓰는 애들도 있습니다.
아버지의 형제분들이 갖은 학대에도 불구하고 창씨개명을 거부한 것을 생각하면,
이 얼마나 기가막힌 노릇입니까?
어느날 제가 동생들에게 그런 것들을 나무란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옛날 일은 아버지의 일이고, 자기들과는 무관하다고 하더군요.
지나가던 형님들이 이것을 보았지만, 아무도 나서려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 저자가 겁도 없이 저러는 게 왜일까요?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고 했습니다.
우리집 부터 철저히 단속을 하신다면, 저자가 감히 겁이 나서라도 저런 짓을 못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