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화려한 백수
동네 냇가에 제 새끼
잘 길러서 이소해 온
청둥오리 참 반갑고
제 사는 동네 곳곳을
살피며 한 바퀴 도는
그렇게 아침 운동하는
그리고 조용하게 앉아
차 한 잔 즐기는 여유
그것 평범한 민초들이
바라는 삶의 모습
그것이 작은 행복이라
말하는 자칭 화려한 백수
백수의 기억
한창 젊어 팔팔하던
그 시절 주어진 일
완벽하게 처리하고
더러는 하고 싶었던
제 일 나름 계획했던
목표 초과달성 했었던
또 한참 힘 있을 때는
세상 일 곳곳 참견하며
배 놔라 감 놔라도 했던
이젠 그것 눈총 피해
관망만 한다는 이 시대
어른 꼰대는 충고라지만
듣는 이들은 또 잔소리
제발 참견 말라 눈 흘겨
그래서 하는 꼰대들 말
“ 우리 때는 말이야 ”
꼰대는 세상 마중물
꼰대 곳곳 참견하였던
그 충고 때문에 번창한
어제를 바탕 오늘 있고
오늘보다 또 더 발전한
빛나는 내일 있는 것인데
옛날 어른들 하신 말씀에
“ 입에 쓴 약 몸에 좋다는 ”
잔소리 한 마디가
보약 한 첩이라며
귀담아 잘 들으라고
시시때때 잔소리하는
또 세상에 떠도는 말
“ 잘되면 제 탓이고 ”
“ 안 되면 부모 탓 ”
그렇게 탓하면서도
뒤에서 혼자 하는 말
기댈 부모 있어 좋다는
누구든지 세월 따라
꼰대 되고 잔소리꾼
되는 것은 자연 이치
언제나 열심히 땀 흘려
일할 젊은이 있어야 하고
집안 전통 가풍 귀한 지혜
경험 있는 꼰대가 필요한
세상이 과학이 아무리 발전
변화무쌍해도 경험과 지혜
꼰대 이 세상 이끄는 마중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