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족 이야기
그 옛날 한 마당에서
육촌 팔촌 함께 살던
마당 넓은 집에서는
부모님의 본체를 중심
자식이 혼인하면
아래 체라며 하나씩
그래서 지난 옛날엔
엄청난 대가족 이루었고
온 동네 조부모 같은 집안
그렇게 집성촌을
이루며 살던 때도
그래서 무슨 행사든
온 동네 함께 치루던
핵가족시대
6–70년대 인구정책
둘도 많다 하나만
이런저런 여파인지
집집 외아들 외동딸
그렇게 태어난 왕자
특히 귀한 공주님들
그 귀한 자녀에게
여섯 어른 온 집중
그래서 더러 하는 말
그 옛날 밥상머리 교육
진작에 물 건넜다는 말도
실생활에서 제 자식
무엇이든 필요하다
원하면 서로 먼저
서둘러 해결해 주어
부족함 뭔지 전혀 몰라
일인 가구
요즈음 젊은이 선호
일인 가구에서 사는
그래서 예전 모르던
즐거움 많지만 더러
생각 못 한 어려움
생기면 답답하다는
그리고 요즈음 현실
인구 많이 줄었지만
젊은이들 선호하는
그런 집은 부족한
그리고 또 전자제품
대형보다 소형 인기
집 역시 넓은 것 보다
아기자기하게 꾸민 집
교통 편안한 역세권
학교 가까운 학세권
산책로 가까운 숲세권
이런 신조어 생겼는데
알콩달콩 가정 꾸릴
집 마련 점점 멀다는
그래서 제 가정 꾸리고
제 가족 만드는 일들이
예전 같지 않다는 말도 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