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LG VS 두산
-장소 : 잠실 구장
-중계방송사 : SPOTV, SPOTV+
-선발투수 : 임정우 VS 니퍼트
-한줄프리뷰 : 니퍼트, 쌍둥이 사냥 도전!
(사진 = 임정우, 니퍼트. LG, 두산 구단 홈페이지)
어린이날 시리즈 첫 날, 제대로 자존심을 구긴 LG는 임정우를 내세워 반격을 시도한다. 선취점을 뽑고도 달아나지 못하며 역전의 빌미를 내줬던 타선은 오늘 분발할 필요가 있다. 헌데 상대 선발은 더스틴 니퍼트. 결코 쉽지 않은 대결이 될 전망이다.
니퍼트는 지난 달 10일 잠실 LG전에 한 차례 등판했지만 승패 기록없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시즌 첫 등판이었기 때문에 당시보단 지금의 몸 컨디션이 훨씬 좋은 건 사실. 다시 말해서 LG로선 두산에게 빠른 시간 내로 선취점을 가져와야 한다는 이야기다. 거기에 추가 득점을 뽑아 니퍼트를 끌어내리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인데, 두산 타선이 만만치 않아 임정우가 일단 잘 막아주는 게 상책이다. 들쑥날쑥한 타격감으로 4할대 타율 행진을 마무리한 민병헌이 홈런포를 터뜨리는 등 전반적인 타선의 흐름이 좋다. 오늘도 두산이 그 흐름을 이어나갈까. 추천 비더레는 LG 박용택, 두산 민병헌.
(2) 삼성 VS 넥센
-장소 : 목동 구장
-중계방송사 : KBS N SPORTS
-선발투수 : 클로이드 VS 피어밴드
-한줄프리뷰 : 외국인투수들에게 달린 승리
연속된 대타 작전에 삼성이 기습을 당했다. 문우람의 적시타에 이은 고종욱의 쓰리런포, 사실상 지략 싸움에서 패배를 당한 거나 마찬가지다. 류중일 감독은 말 그대로 칼을 갈고 오늘 경기를 준비하지 않을까. 지난 등판이었던 LG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던 타일러 클로이드가 등판한다. 훨씬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이면서 류중일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고, 시즌 초반에 비해 제구가 많이 안정됐다.
넥센 선발 피어밴드도 최근 세 경기에서 17이닝 동안 3실점만 내주는 짠물 피칭으로 2승을 쓸어담았다. 넥센 선발진의 기둥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 가깝겠지만 점점 좋아지는 추세다. 게다가 전날 '지뢰밭 타선'으로 무장한 넥센이었기에 타선 지원에 대해선 이야기할 게 없다. 경기 중후반으로 갈수록 어떤 상황이 전개되는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한 매치업. 추천 비더레는 삼성 최형우, 넥센 유한준.
(3) kt VS 한화
-장소 :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중계방송사 : SBS Sports, IB SPORTS(바이패스)
-선발투수 : 옥스프링 VS 안영명
-한줄프리뷰 : kt, 매 순간에 집중해야
선취점을 뽑고 리드를 다시 잡았음에도 연패를 끊지 못한 kt는 여전히 시름을 앓고 있다. 오늘 선발 등판하는 옥스프링이 그나마 지난 등판이었던 두산전에서 호투를 했지만 지금으로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그래서 안타깝고 답답하다는 이야기가 절로 나온다. 어제 경기에서 희망적이었던 것은 하준호가 안타를 기록했던 것과 복귀를 알린 마르테가 분전하며 팀을 도왔다는 것이다. 특히 긴 공백기를 깨고 돌아온 마르테는 '교체설'을 잠재우듯 맹타를 휘둘러 자신의 매력을 어필했다. 오늘도 그의 활약이 절실하다.
한화는 '마약야구'를 어린이날에도 시전하며 꿈과 희망을 안겨주었다. 여기에 오늘 선발은 평균자책점과 다승 부분 1위를 마크중인 '에이스' 안영명. 처음부터 그가 에이스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 이는 많지 않았지만 지금 한화 선발진의 실질적인 에이스는 단연 안영명이다. 만루포로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린 정근우를 포함해 김경언, 이용규 등 상대 선발을 괴롭힐 수 있는 타자가 즐비하다. 이래저래 kt는 오늘도 고민에 휩싸이는 하루가 될 것 같다. 추천 비더레는 kt 하준호, 한화 정근우.
(4) SK VS 롯데
-장소 : 사직 구장
-중계방송사 : SKY SPORTS
-선발투수 : 박종훈 VS 린드블럼
-한줄프리뷰 : 사직에서도 물수제비는 계속?
(사진 = 박종훈, 린드블럼. SK, 롯데 구단 홈페이지)
시범경기부터 SK의 야구를 지켜본 팬이라면 박종훈이라는 이름을 한 번이라도 들어보지 않았을까 싶다. 이른바 '물수제비' 투구로 화제를 모았던 박종훈이 오늘 사직구장 마운드에 선다. 전날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롯데 마운드를 폭격한 SK 타선의 지원을 기대하면서도 특유의 물수제비 투구가 롯데 타자들에게 먹힐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린드블럼은 시즌 6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2.81, 전 구단 외국인투수를 통틀어 손꼽히는 페이스를 유지중이다. 6이닝 이상은 기본으로 책임지고 그 이상도 던질 수 있는, 팀을 위한 헌신을 아는 남자다. 전날 선발이었던 이상화가 경기 초반에 쉽게 무너진 후 홈런이 무려 네 방이 터졌던 걸 감안하면 린드블럼의 호투는 승리와도 직결될 수밖에 없다. 어느 팀이나 선발투수의 호투가 중요하겠지만 선발투수의 부진에 홈런 네 방이 무릎을 꿇은 어제를 기억하며 승리의 기쁨을 향한 발걸음을 시작할까. 추천 비더레는 SK 박재상, 롯데 아두치.
(5) KIA VS NC
-장소 : 마산 구장
-중계방송사 : MBC SPORTS, SPOTV2(바이패스)
-선발투수 : 양현종 VS 박명환
-한줄프리뷰 : 신-구 에이스의 충돌
NC는 노성호가 말소되면서 선발 한 자리가 공석이었는데, 박명환이 그 자리를 대신 메운다. 올시즌 첫 선발 등판이다. 전날 홈런 없이 7득점을 뽑으며 승리를 거둔 NC로선 한결 마음이 가볍다. 그럼에도 박명환에게 2차전 등판 기회를 준 것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말 그대로 기회 자체를 부여하기도 했고, 홈 경기에서 편안하게 던지라는 김경문 감독의 배려도 숨어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럴 때일수록 타선의 지원이 필요하다. 박민우, 이호준 등 토종 타자들의 컨디션이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니지만 기복이 있다는 게 걱정이 된다.
오늘 상대하는 양현종, 지난해보다 크게 뛰어나진 않음에도 여전히 상대하는 타자들이 벌벌 떠는 투수다. 분위기 싸움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한 NC, 2차전에서도 승리를 가져오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할까? 추천 비더레는KIA 최희섭, NC 이호준.
유준상 기자
출처 | http://www.kbreport.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