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름의 값
모시에서 모 섬으로
옷감 모시 아닌 어떤 시
그런 이이 저이끼리
서로 원로라 칭하며
한때는 그도 모에게
뭔가 꾀 안겨 주고
그래서 생긴 힘으로
그것 제힘처럼 자랑
그 쪽에선 원로라지만
결코 민초들 원로 아닌
여하튼 지금은 자칭
원로라면서 하는 말
제 편 못된 짓 할 때
눈 귀 모두 감고 막고
요즈음 누구 몇몇이
제 편 약 올린다면서
입이 바빠진 그들
참 생각 없는 이들
제 얼굴의 값
한동안 제 편 힘 마구
휘두르며 설칠 때 조용히
불러 따끔하게 주의를 좀 주지
그랬으면 그 모습 보고
몇몇 배우기라도 했을 터
그땐 뒤에 숨어서 박수치고
이제 제 입맛에 맛지 않는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러면서
얼굴 붉히는 참 두꺼운
얼굴 그 얼굴의 값이
“ 얼마면 되니 얼마면 되 ”
양지 있음 음지도
사람들 더러는
제가 음지 될 줄은
생각도 하지 않는다고
이제 제가 음지 되니
그 아픔 못 견뎌
발버둥 치는 꼴
하긴 정신 나간 누구는
음지 될 줄 전혀 모르고
몇 십 년 이렇게 쭈욱이라던
그런 말 했던 그 이
지금 행여 소천 했나
소천은 하늘로 갔다는 뜻
스스로 반성하는
평소에 습관처럼
별 것 다 중얼거렸던
그 말이 젊은이의
앞길 막는 모습 보는
훗날 행여 날 선 그것
불쑥 찾아올 수도 있는
자나깨나 불조심하듯
입조심 행동 조심해야
제 가족 친지 지인 이웃
입 행동 꼭 살펴보라는 말
일 거 수 일 투 족 모두 탓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