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후배이자 과 후배인 아이야.
별로 안친한 사이였지만 니가 워낙 잘생겨서 눈에 띄긴 했었단다
니가 동아리 나가는 거로 고민하면서 얘기 트게 된 뒤로
이번 학기에 같은 수업을 들어서 지금은 좀 친해졌지.
아 맞다 너 추석때 고향간동안 너의 멍멍이도 맡아줬었구낭.
니가 과제 부탁해서 과제 셔틀 해주고 아웃백도 얻어먹었었고..
두 번인가 밥 먹은거랑 어쩌다 영화 같이 본게 다지
여기까진 정말 나 아무생각없었어
그냥 잘생기고 좀 재미없는 후배정도...
근데 너 오늘 아침에 왜 나한테 전화했냐
왜 너 몸 안 좋은데 맛있는 거 먹고 싶다고 점심 먹자고 하냐 멍충아 아프면 자야지
나 알바땜에 늦게야 끝난다고 해도 괜찮다고 하냐
3시 쯤에 보기로 하고 정확한 시간 얘기 안했는데
왜 3시 되기도 전에 약속장소에서 기다리냐
밥먹은데 거기 쫌 비싸긴 하지만 그냥 내가 오랜만에 먹고 싶어서 간건데
왜 영화보러가쟈고 하냐
너한테 예전에 얻어먹은 거 있어서 걍 사준건데 부담됐냐
왜 넌 본 영환데 내가 보고 싶다니까 또 보냐
그래놓고 왜 영화보다 잠드냐
흥흥 너땜에 싱숭생숭해졌어 흥 짜증나 흥
그래봤자 너 안좋아할거다 흥 난 잘생긴 남자 싫다 흥
넌 아무 생각도 없을거 안다 흥 안좋아할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