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관심을 모았던 이는 양정철 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이다. 그는 11일 발표된 청와대 인사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양 부실장이 선대위 시절 인재 영입에 공을 들였던 점에 비춰 청와대 인사수석에 임명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또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냈던 만큼 홍보수석 또는 총무비서관에 임명될 것이라 내다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 곳에서도 그의 이름은 발견되지 않았다. 한 친문 인사는 “양 전 부실장 스스로도 문재인정부에 부담이 돼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안다. 적어도 국정의 전면에 나타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노영민 전 민주당 의원도 잠행 중이다. 그는 지난 9일 대선 투표 종료 직후 국민일보와 만나 “청와대로 가거나 입각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만약 기회가 되더라도 나중의 일”이라고 말했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냈던 소문상 문재인캠프 정무팀장도 캠프가 민주당 선대위와 결합한 순간부터 더 이상 관여하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아예 발길을 끊었다. 소 전 비서관은 통화에서 “2012년 대선 패배 이후 한번도 공직을 맡겠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지금은 건강검진도 받고, 시민의 한 사람으로 살고 있다”면서 “일종의 ‘어용(御用)’ 시민”이라며 웃었다.
이른바 ‘3철’(전해철·양정철·이호철) 중 한 명인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아예 10일 해외로 나갔다. 한동안 동유럽 등지를 여행할 거라고 한다.
출처 |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5&aid=00009908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