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맞장구와 공감은 끝내주게 잘하고 대화할때 절대 어색하지 않게 상대방 말고 신경써서 듣고 시덥지 않은 이야기에도 웃어주고 대답도 해주고 절대 안씹거든요. 왜냐면 내 입장에선 그런게 좀 서운할수 있겠다 싶어서요.
근데 이 성격이 사실 제가 스스로 개조한거예요. 왕따는 아니었지만 고등학교 때 친했던 친구와 절교해서 진짜 함께 늙어갈 친구가 없어져버렸거든요. 그냥 두루두루 친해요...근데 정말 친한 베스트 프렌드는 아니고요. 하여튼 그 친구와 제가 싸우게 된 계기에 저의 약간 제멋대로에 자기주장 확실하고 아집있는 성격이 한 몫 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바꿨죠.
요즘 곰곰히 생각해보면 맞장구 쳐주고 잘 경청해줘도 오히려 더 친해지기 어렵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표면상으로는 친해보이겠죠. 그리고 대화가 편하기도 할거고요. 근데 재미면에서 약간 떨어지려나요? 솔직히 벽이 느껴지기도 하고 그럽니다. 막가파식으로 나갈땐 두루두루 친하진 못하더라도 베프는 있었는데 말이죠.
보통 학교 식당에서 밥을 먹다보면 '저런 놈도 친구가 있는데...' 할 사람들이 많거든요. 친구가 뭔지 ㅋㅋㅋ 노력해도 안되니까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