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게에 와서, 많이 배웁니다.
체계적인 공부를 한적이 없기에, 철학을 깊이 파고들어가는 책은 엄두도 나지 않아
이곳에서 여러 사람들의 생각을 듣고, 올바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뜻깊어하고는 있는데
글이 너무 없으니, 얼마 없는 게시물에 댓글하나 달기도 좀 뭔가 뻘쭘해지네요.
생각하지 않아, 철학하지 않는 이는 없을테고.
생각할 틈이나 여유들이 생기지 않아서인지..
틀린 생각, 다른 생각을 하고 있고, 내 생각이 맞든 틀리든 피드백이라는게 있어야
내가 정말 병신같은 생각을 하고 살고있는지, 아닌지도 알 수 있고.
말도 안돼는 소릴 지껄여서, 누군가에게 독설을 듣는다고 삼시세끼 밥먹고 사는데 지장있는 것도 아니고.
사회분위기가, 자기 생각을 이야기한다는 것에 대해, 경계심이 있거나
자신을 솔직하게 열어젖혀 보여준다는 것에 방어적인 것인지.
거부나 부정당하는 것에 참지못할만큼 자존감이 높아서인지.
전 SNS를 잘 하지 않습니다.
신변잡기, 가벼운 일상들을 나누는게 기분좋은 일이긴 하지만
그러한 가벼운 일상들을 나눌 수록, 어딘가 모르게 더 외로워지는 기분이 들기 때문입니다.
학생때부터, 친구들과 술을 마셔도 술자리 첨부터 끝까지 농담만하다 끝나는 술자린
집에가는 발걸음을 허무하고 외롭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아.. 그게 잘못됐단 얘긴 아니구요.
인문학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또 그런말들을 많이 합니다.
스펙이 중요하고, 생존기술을 연마할 수 있는 학문이 중요한건 사실이죠.
근데 좀 아쉽습니다.
철학의 'ㅊ'도 모르는 사람으로서 감히 얘기하자면.
무슨 거대한 담론을 이야기하거나, 생의이유나 목적, 이해하기 힘든 단어들의 배열로만 해야하는게 철학은 아닌걸로 압니다.
단지, 의미를 명확히하고, 개념을 똑바로 잡은 상태에서 체계-논리적으로 사고하기위해
어쩔 수 없는 단어들을 선택하는 거라고 말이죠..
어찌보면..
생각하는 것에 대해 억압받아와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의 자라오며 배워온 학습 교육방식은, 다른 것 생각할것 없이 오직 학업이었으니까요.
그러네요..
돌이켜보니, 단 한번도 국민-중-고-대학까지 다녀도, 사유하는 습관을 가르쳐준 이가 없었군요.
그냥 그렇다구요..
괜찮다구요...
걍 생각나고 궁금한게 있거나 할말있으면 드러내자구요.....
여긴 수업종칠때 다 되서 질문한다고 눈치주는 교실이 아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