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게에 처음 올렸으니까, 고게에 계속 쓰고 싶어요. :)
이 글이랑
이 글 썼던 작성자입니다.
토요일에 만났고, 제가 정말 직구날리는 성격이라서
나는 원래 카톡 붙잡고 사는 사람이 아니라고
근데 너한테 종일 카톡 붙잡고 만나자고 얘기하고 하는 거 네가 맘에 들어서 그런다고
그랬더니 걔도 제가 좋다고 그래서 사귀게 되었어요! :)
잘 맞는다고 생각했던 부분들
어느정도 맞춰줄 수는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인생의 목표가 저랑 같은 부분에서 (유럽에 건너가서 카페 차리고 사는 거라니)
이게 얘가 꾸밀 수 있는 데도 한계가 있는지라
멍때리고 한동안 헐-헐- 이 소리밖에 안 했거든요
얘한테도 물어보니까
처음에는 저한테 맞춰주는 줄 알았대요 제가 배려심이 넘쳐서...?ㅋㅋㅋㅋㅋㅋㅋ
둘다 깜짝 놀랐고
암튼 어제도 만났는데
만나서-
제가 좋아하는 것들 쭉 얘기하는데
뭘 얘기해도 얘도 다 좋아하더라고요
내가 무슨 얘기를 해도 잘난척 아니고 헛된 망상 아니고
전부 다 서로 좋아하는 것들뿐이라
(게다가 걷는 것도 좋아하고 술도 좋아하고!)
한동안 얘기하고. 그랬네요.
문학얘기, 예술얘기, 그림얘기, 게임얘기, 뭐든 할 수 있는 건 진짜 얘뿐인 거 같아요.
저만 소울메이트라고 생각하는 줄 알았는데
얘도 그렇더라고요.
둘이 같은 마음에, 같은 취향에, 같은 취미에.
얘는 좀 돌려서 말하는 성격이고 사람 상처받게 말하는 거 싫어하고
저는 직설적인 성격이라 성격은 좀 다른데
그런 것도 좋아요. 얘는 눈치가 없고 저는 눈치가 빨라서 얘가 뭐라고 얘기하면 저는 척하고 알아듣거든요. 그것도 좋아요.
:) 감사합니다.
나중에 결혼하게 되면 글 다시 올릴게요
그때도 고게에 올려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