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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때문에 그간 재미가 없어지겠냐만
게시물ID : freeboard_4097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essie
추천 : 4
조회수 : 45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0/03/19 20:31:36

그래도 막바지 뭔가 기억에 남겨야한다는 강박증이 이런 엔딩을 낳은 거 같다.

와, 심하네.

뭐가 남을까? 과연?

나중되서 하이킥을 말할 때, '아, 그 엔딩 황당하게 끝난 거?' 외에는 안 남을 거 같은데.


교통사고에 대해 사상자를 알리는 뉴스 소리.

그리고 3년후로 점프해서, 러브라인에 또 다른 주인공들인 정음과 준혁을 나란히 보여주는 것도 너무 작위적이라 불편했고

마치 그들의 러브라인이 지난 하이킥의 전부인양, 3년후에 조명된 것도 딱 그 둘 뿐.
준혁이 군대간다는 거, 정음이 부팀장인지 뭔지 된다는 거.
그리고 어색해죽겠는 데데거리는 바람으로 3년전 그날을 상기하는 정음.

그리고 다시 3년 전으로 점프해서, 세경은 지훈에 대한 감정을 지금까지 어떻게 참았는지 랩이라도 하듯 읊어대고.
지훈은 정음 만나러 간다고 할 땐 언제고 눈물 잔뜩 고인 눈이고.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요."

"뭐?"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요."

운전하다말고 멍하니 세경을 바라보는 지훈. 그리고 음악도 뭣도 없이 엔딩.


거기서 죽음으로 시간이 멈췄으니까, 세경이가 사랑하는 사람과 죽었으니까 해피엔딩이라고?

이민을 앞두고 갈지 안갈지에 대해 반반이었던 세경. 그중 반을 차지하는 검정고시와 지훈.
그런데 결국 이민을 결심했다는 건, 세경에게 있어 그 중요도가 이민쪽으로 결정되었다는 건데.
반도 채 못되는 바람이 이루어졌으니 해피엔딩이라고? (설마, 농담 혹은 반어적 표현이겠지.....)


예전 다른 시트콤에서 박정수가 죽었을 때까진 나쁘지 않았다. 그럴 수 있는 신선한 엔딩이었다.
무조건 웃기는 게 시트콤.이라는 일반적인 틀에서 벗어나, 그럴 수 있는 신선한 엔딩이었단 얘기다.
찝찝하긴하지만 그렇게 갑자기 찾아온 한 집안의 슬픔이 당황스럽긴해도 납득은 됐다.

근데 이건 뭐야.
시간에 쫓겨서, 하지만 뭔가 기억엔 확고히 남기고 싶어서, 뭔가 반전이 있는 연출가 라는 꼬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그런 강박감에 이렇게 엔딩을 만들 수가.

그냥 다 죽이지. 그럼 기억에 진짜 제대로 박혀 절대 떨어지지 않을 텐데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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