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미운 시누이
집안일에 서툰 며느리
그것 꾸중하는 시어른
옆에서 돕는 척 훈수
시누이가 더 얄미운
며느리는 어떻게 하든
시집을 책임지고 이끌
앞으로 집안 전통과
가문 지켜야 할 사람
저는 곧 갈 사람
요즈음 누구 몇몇
공연히 생트집 잡아
젊은이 구박한다는 말
참으로 많이 부족한
꼰대들 곳곳 있는데
듣기 좋아 훈수 사실
제 생각 숨긴 것 때문
이리저리 얽힌 각가지
제가 숨긴 그 이유로
조용히 사는 꼰대들이
젊은이에게 눈총 받는
세상일 조용히 보고 들어
온갖 일 눈치로 다 아는
입 심심할 때
뻥 튀긴 강냉이
뭐 빼고 만든 찐빵
시원하게 만든 콩국물
꽃잎 우려낸 꽃차
예전엔 자주 만들어
나누어 먹던 쑥버무리
요즈음 젊은이 사이에
입 심심하면 즐겨 먹는
인기 있는 간식 마카롱
맛은 있고 배부르지만
살찌우는 그런 것 없는
친구 지인들 끼리
삼삼오오 모여앉은
젊은이들 시시때때
즐기는 커피와 군것질
옛날 어른들 걱정
귀한 밥 먹은 어린이
뛰면 배 쉬 꺼진다 걱정
빨리빨리 소화 시키고
더 맛있는 것 먹자는
요즈음 어린이 젊은이
제 몸 관리 법
예전에는 오통통
복스럽게 생기고
잘 웃으면 좋다 했던
요즈음 젓가락처럼
날씬한 그래서 자칫
생명까지 위협받는데
건강한 몸에서 건강한 정신
건강한 생각 건강한 미래를
누구든 제 몸 제가 뜻대로
요리조리 다듬어 관리한다는데
꼰대들 충고 귀에 들리지 않을 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