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장독대
간장 된장 고추장
장독대 아침마다
물수건으로 닦던
그 장독대 특별함 담긴
엄마 할머니의 정성
그 손길 그리워
오이 고추 장아찌
오이소박이 백김치
한여름 밑반찬 장독대
그 맛을 못 잊어서
행여 하며 엄마 손맛
담긴 맛집 찾아다니는
전통이라는 것
남과는 좀 다른
특별한 것들을 담았던
그것을 우리는 전통이라는
집안 국가 전통
하루 이틀에 되는
그런 것 절대 아닌
날마다 조금씩
실하게 다져지고
그렇게 점점 무르익고
그래서 남들이
쉽게 따라 하거나
흉내 낼 수 없는 것을
전통이라고 하는데
더러는 그런 전통을
눈감고 모른 척 왜면
그런 일이 곳곳에
생기고 있다는 그런
아주 섭섭한 말 들려
전통을 만들기는 아주
오랜 세월이 필요하지만
허무는 것은 한순간이라는
대를 이어가는
맛집이라고 소문난 집
몇 대를 이은 집이라고
입구에 매달아 놓은 문구
우리는 시대적으로
반 상 농 공인 따져
또는 6.25 동족 전쟁
이런저런 역사적
큰 굴곡 지나면서 대를
이은 맛집 그리 흔치 않아
다른 나라는 그것을
전통으로 오래전부터
자랑스럽게 생각했는데
그래도 다행인 것은
젊은이들 새로운 전통
제가 만들고 또 발전시키며
깜짝 놀랄 저 만의
독특한 전통 만들어가는
그래서 마음 생각 든든해지는
팔순 노인이 세 살
손자 손녀에게 배운다는
그렇게 또 새로운 전통 만드는
세상을 살다 보면 누구나
저만의 특별한 제 전통을
꼭 만들고 싶은 욕심 생긴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