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제가 막 갓 스물 잉여였을때 얘기입니당 그때 봄이었던가 그랬는데 날이 좋아서 과자 바리바리 사서 친구랑 동네 공원 소풍갔었어요. 벤치에 앉아서 과자 먹으면서 수다떨고 있었는데 시선이 느껴지길래 봤더닠ㅋㅋㅋㅋ 근방에서 혼자 놀고있던 노란색 유치원복 입은 남자애기가 안보는 척 하면서 슬쩍슬쩍 과자 봉지 보고 있더라구여 엄마랑 할머니 따라 공원에 온 것 같은데 두분은 말씀중이라 바쁘시고 혼자 노는게 짠ㅠㅠ 안보는척 보고 있는게 먹고싶어하는것 같아서 과자 안뜯은거 주면서 먹을래?하고 물어보니까 도리도리 손에 막 쥐어주고 그러는건 아닌 것 같아서 뻘하게 그냥 어..어하고 수다 떨던거 마저 하고있었는데 눈앞에 작은 꽃 한송이가 슥 나타남ㅠㅠㅠㅠㅠ 너무 귀여워섴ㅋㅋㅋㅋㅋ 고맙다고 꽃 받고 다시 과자줄까? 하니까 그때 끄떡끄떡하더라구요. 뭔가 받을려면 자기도 뭐 줘야한다고 생각해서 그런건가ㅠㅠㅠㅠ 아무튼 귀여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