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LG 6 : 4 두산
-승리투수 : 이동현
-세이브 : 없음
-패전투수 : 윤명준
-주요선수 : 봉중근, 역전 발판 만들었다
동점포도 때렸고 결승타가 된 희생플라이의 주인공, 정성훈도 잘했고 내야진을 든든하게 한오지환도 승리의 주역이다. 하지만 오늘 경기만큼은 이 선수, '마무리' 봉중근에게 큰 박수를보내고 싶다. 8회부터 등판한 봉중근은 9회말 1사 1, 2루 끝내기 위기를 맞이했음에도 오재원을 4-6-3 병살타로 잡아내며 스스로 위기를 넘겼다. 만일 여기서 오재원의 출루가 나왔다면경기가 끝날 수도 있었다. 물론 10회말 선두타자 김현수의 중전 안타 이후 마운드를 내려갔다는 점에 대해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는데, 그래도 시즌 초반과 비교했을 때 오늘 봉중근은 많이 나아진 편이었다. 오지환과 박지규, 두 명의 키스톤콤비가 받쳐주며 오늘 경기가 부담스러웠던 LG는 스윕시리즈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편 진야곱이 3회까지 호투하고도 이후 불안한 모습을 드러내 4회 김명성에게 바통을 넘겼고, 생각보다 투수들이 많이 등판한 두산은 내일 경기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부진에 빠진 '캡틴' 오재원은 언제쯤 제대로 자기 스윙을할 수 있을까.
(2) 삼성 13 : 4 넥센
-승리투수 : 피가로
-세이브 : 없음
-패전투수 : 송신영
-주요선수 : '만루포' 최형우, 내가 제일 잘 나가
아직 5월 초인데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최형우의 페이스가심상치 않다. 시즌 타율 3할3푼1리, 오늘은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으로 홈런포 가동에 제대로 불이 붙었다. 여태껏 잘 던지던 송신영마저 최형우 앞에선 작아질 수밖에없었다. 이 외에도 나바로가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박해민이 3안타를 때리며 9번 타순에서 자기 몫을 충실히 했다. 7번 타순으로 출장한 구자욱도 5타수 2안타 3타점, 홈런도 한 개 기록해 본인의 진가를 발휘했다. 선발 피가로는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9탈삼진 4실점, 아슬아슬한 외줄타기 속에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위닝시리즈를 기록한 삼성은 오늘 패한 2위 두산과의 간격을 두 경기 차로 벌려놓았다.
(3) kt 7 : 6 한화
-승리투수 : 장시환
-세이브 : 없음
-패전투수 : 권혁
-주요선수 : '트레이드 듀오' 박경수-장성우
마음 같아선 두 명이 아닌 세 명에게 MVP를 주고 싶다. 위 두 명의 타자와 더불어 어제와 오늘 불펜에서 맹활약한 장시환은 대단하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는 활약을 펼쳤다.어제는 세이브를, 오늘은 승리투수가 되며 사실상 팀의 창단 두 번째 위닝시리즈를 이끄는 주역이었다. 그러나 그 못지 않게 오늘 타선에서 힘을 보탠 박경수와 장성우를 이야기하지 않을 순 없다. 팀의 7득점을 두 선수가 모두 책임지며 각각 3타점, 4타점을 기록했다. 장성우는 4타수 2안타 4타점, 박경수는 3타수 2안타 3타점. 어제 역전 그랜드슬램을 작렬한 '용고모' 용덕한 역시 멀티히트로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마리한화'를 꺾고 위닝시리즈에 성공한 kt는 홀가분하게 수원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유준상 기자
출처 | http://www.kbreport.com/statBuzz/detail?seq=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