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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에 나온 한쪽 귀없는 남자...
게시물ID : gomin_9339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꽃다운여대생
추천 : 12
조회수 : 1308회
댓글수 : 62개
등록시간 : 2013/12/10 05:33:09
  1. 인터넷기사보고 알았는데 어떤 남자분이 한쪽 귀가 없는걸 고민으로 하고 방송에 나오셨더라고요.
    그거보고 깜짝 놀랐어요.
    저도 그렇거든요... 오른쪽귀가 태어날때 부터 없었어요.
  2. 전 다행히 여자인지라 머리로 가리고 살았지만 어른들이 예쁘다고 머리를 귀 뒤로 넘겨 줄 때는 저도 모르게 뒤로 내빼게 되었어요.
    그리고 머리를 묶어본 적도 없고요.
    거의 귀가 없다보니까 안경도, 선글라스도 쓰지 못했어요.
    활발하고 그런 성격 때문에 친구들은 많았네요.
    하지만 제가 얘기 안해서 초딩때는 친구들이 귀 왜그러냐고들 많이 했어요.
    그 때마다 사고가 났다, 수술을 했다 라는 변명만 늘어놓았네요.
    그러다가 초등학교 4학년쯤에 미국으로 수술을 하러 갔습니다....
    저 때문에 엄마랑 동생두명이 다 미국으로 왔고요, 아빠만 한국에서 일하고 계셨어요.
    처음에는 전신마취하고 8시간동안 수술을 했어요.
    제 왼쪽 귀 뒤에 살을 가져가고 배 밑에도 크게 가져가서 새로운 귀를 만들었어요.
    그래서 왼쪽 귀 뒤에는 흉터가 있고 배밑에는 제왕절개한것처럼 큰 흉터가 있어요.
    그리고 두번째 수술은 더 귀를 정교하게 하는 수술인데 그건 2시간만에 끝났던거 같아요.
    수술하고나면 머리도 묶고 그럴줄 알았는데 그정도는 아니더라고요.
    그리고 오른쪽 귀는 아직도 소리는 못 들어요... 또 다른 수술을 해야한데요.
    불편함이 어릴때는 없었던거 같은데, 커가면서 느끼게 되더라고요.
    누가 나를 부를때 어디서 나는 소리인지도 모르고, 또 친구가 귓속말한다고하고 오른쪽으로 오면 답이 없어요.
    자연스레 고개를 돌려서 왼쪽귀에 말하게 하지만 요즘은 당당해져서 한쪽 귀 못듣는다고 말해요.

    무튼 티비에 나온 남자를 보고 저랑 비슷한걸 많이 느꼇어요.
    저는 사람들 앞에서 춤추는것도 좋아하고 노래하는것도 좋아했어요.
    오디션도 많이 봤지만 떨어졌어요, 물론 제가 잘 못해서이겠지만!
    가끔은 제가 보통사람처럼 태어났으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 많이하게돼요.
    그래도 극복하고 제자신은 정말 누구보다도 특별하다고 말하고 다닌답니다.
    오유에서 반대먹는거 알지만, 남자친구도 이 사실을 알아서 제 왼쪽에 서면서 배려해줘요.

    흐아ㅏ그냥끄적여봤네요ㅎㅎ제가 가지고있는 소이증은 언론에 많이 안알려져있었는데
    많은 사람이 알게되어서 기뻐요. 앞으로 너무 이상하게 쳐다보지 않으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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