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만원짜리 우리아빠 자리는 좁고 빛도 안들어오고 추운데
600만원짜리 그곳은 따뜻하고 빛도 잘들어오고 넓다 군데군데 소파도 있더라
아빠는 화장한다고 제일 싼 수의를 입었다 마지막 옷인데
장례식때 사진놓는 단 꾸미는 꽃도 제일 싼거였다
죽음조차 공평하지 않다니 우리 아빤 얼마나 슬플까
평생을 가난했고 마지막 가는길도 가난하다
제발 하늘나라는 빈부격차가 없길
그리고 넓고 편한 자리로 못 옮겨줘서 미안해
아빠 다음번엔 부자부모한테 태어나 사랑받으며 살아
돈때문에 중학교도 못가지말구 아파도 참지말구 자식한테 미안하다고 울지도 말고
천진난만하게 세상 어려움 모르는 사람으로 살아
다른건 못해줘도 꼭 이건 이뤄지길 기도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