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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아립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933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독립군5
추천 : 87
조회수 : 4113회
댓글수 : 1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05/13 12:47:46
원본글 작성시간 : 2005/05/13 10:26:31
“불 구덩이 속에서 얼마나 뜨거웠니…. 너희들 곁을 지키지 못한 이 못난 에미를 절대 용서하지 마.”

12일 오전 전주시 송천동 금성장례식장 303호 영안실. 새벽녘 화재로 숨진 두 남매의 어머니 송모씨(35)가 연신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절규했다.

엄마 일하러 간사이에 화재, 남매 질식

전주시 삼천동 주택 2층에 세들어 사는 송씨의 집에 불이 난 것은 새벽 2시께.

송씨는 전날 오후 7시께 평소와 마찬가지로 큰딸(12·초교 5년)과 아들(9)에게 저녁을 챙겨준뒤 야식집 주방 보조일을 위해 집을 나섰었다.

하지만 가스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불은 금새 진화됐지만 방안에서 곤히 잠자던 두 남매는 검은 연기에 질식돼 숨지고 말았다.

현장 조사 결과 두 남매는 침대와 거실로 나가는 문 앞까지 기어 나와 쓰러진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4년 전 경제적 이유로 이혼한 송씨는 생계를 위해 아이들이 잠이 깰 무렵인 아침 7시까지 일을 하고서야 귀가했다.

송씨는 아이들끼리 밤을 보내는게 항상 맘에 걸렸지만 두 아이를 키우기 위해선 월급 80만원을 포기할 수 없었다. 그래서 전날도 “저녁에 엄마곁에서 잠을 자는게 소원”이라는 아들의 손을 뿌리치고 대문 밖을 나섰었다.

송씨는 “하룻밤이라도 품에 안고서 오손 도손 재미 있는 이야기라도 해줬더라면 이렇게 원통하진 않을텐데….” 라며 주먹으로 연신 가슴을 내리쳤다.

보증금 2,000만원에 20만원의 월셋집에 사는 송씨가 힘겨운 하루 하루를 견뎌낼수 있었던 것은 희망인 아이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제 그 희망을 잃은 송씨는 “우리 애기들 어딨어요? 시꺼멓게 불에 탄 내 자식들 어딨냐구요?”라고 울부짖다 정신을 잃었다.

앨범이 불에 타는 바람에 장례식장에는 그 흔한 영정사진조차 없었다.

이런 가운데 큰딸은 남동생의 공부를 도와주는 것은 물론 집안 청소 등 바쁜 엄마의 일을 도맡아 하면서도 학교에서 줄곧 우등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이웃주민 김인숙씨(여·47)는 “동생이 매일같이 문 밖에서 늦게 하교 하는 누나를 기다리는 등 남매의 우애가 남달랐다”며 “매일 아침마다 반갑게 인사하던 아이들 모습이 눈앞에 어른거린다”고 울먹였다.

뒤늦게 소식을 듣고 달려온 외할머니는 “한푼이라도 더 벌어 남부럽지 않게 키우겠다고 부지런을 떨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수 있느냐…”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새전북신문 김동철기자 [email protected] /노컷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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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글 아니라서 정말 죄송합니다.

자녀를 잃은 어머니의 한마디가 가슴을 후벼팝니다.

“하룻밤이라도 품에 안고서 오손 도손 재미 있는 이야기라도 해줬더라면 이렇게 원통하진 않을텐데….”

...오유인 여러분! 
후회없이 주변의 사람에게 사랑 표현하면서.. 사랑나누면서 살기 바래요...
그 말 꼭 하고 싶어서 글 올렸습니다.

두 꼬마 천사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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