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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했다가 차인애랑 앞으로 볼일이 많은데 어떡하죠
게시물ID : gomin_12993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개같다이거야
추천 : 2
조회수 : 80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12/25 23:08:27
솔직히 원래 고백을 먼저할생각은 없었는데 친구들이 니넨대체 언제사귀냐 썸좀그만타라 등등 주위에서 고백하라고 난리쳐서 결국 전화로고백했지만 차였어요.

오히려 고백전에는 너무떨리고 머릿속이 제대로 안돌아가는것같았는데 막상 미안하다, 그한마디 들으니까 걍 슬프지도않고 별생각도안나고 그냥 허무하네요.

오히려 그렇게 전화끊기고나서 주위 친구들은 다들 괜찮냐 우는건아니지 기타등등 위로했지만 전 진짜 하나도 안슬프고 그저 웃음만나왔어요
 걍 엄청 홀가분하고.
내가 정말 이말한마디때문에 여태 그렇게 혼자 쩔쩔매고 아파왔나 이생각만 들었어요.
 
그렇게 위로하는 친구들이랑 헤어지고나서. 음악들으면서 집가는데 오히려 웃음만 계속 나왔어요.지드래곤의 '삐딱하게' 평소에도 자주듣던 노랜데 오늘따라 왜막 노래에 더 심취해서 마치 노래가사가 나같고. 다들 그런경험 한번씩들은 있잖아요.

그리고 집와서도 진짜 별거없었어요. 올만에 미생이나 정주행해볼까?하면서 옆에 오빠랑 시시덕대면서 귤까먹고 진짜 별일없는것처럼 행동했어요.낮잠도 쿨쿨 잘만잤는데,

 낮잠자고 깨고난뒤 문득 제가 엄청 자주하던 페북이 생각나서 페북에 들어가봤는데 내가좋아했던 걔가 좋아요누른 게시물이 딱 뜬거에요

그리고 전 얘가 지금 페북에 접속해있나, 확인도해보고 다른 페북게시물들을 보고있는데

나도모르게 얘 페북과 카톡을 보고있더라고요 어느새.

그러다가 문득 생각났어요. 전 언제나 페북이든 카톡이든 항상 걔 상태부터 먼저 확인했었어요.

페북들어가면 항상  혹시 얘가지금 
접속중인가. 카톡들어가면 얘 프사랑 상메를 꼭꼭 확인하고.
여태까지 어느샌가 너무 당연하게 했던 그 행동들이 떠올랐어요.


그냥, 울음이 나오는건 아닌데 막
뭔가되게 먹먹해졌어요 그순간.

그리고 걔모습이 떠올랐어요

날 집에까지 바래다주겠다면서 지름길로간답시고 더 먼길로 돌아갔었던 모습도 생각나고
 나랑 대화하다가 머리나 등 툭툭 두들기고 웃으면서 가던 모습도 생각나고
나 나올때까지 기다렸다가 내가 밖으로나오니까 사탕쥐어주고 가던 모습도 생각나고
수업듣다가. 어쩌다보니 계속 눈마주치던 모습도 생각나고

난 그 행동들 하나하나가 전부 기억나고, 니가 날 툭치면서 말걸었을때 무슨옷을 
입었는지도 기억나고,
그것들 다시 생각하면서 수업시간에 괜히 혼자 실실 쪼갤뻔했던거 간신히 참고 수업듣곤했는데,

넌 그냥 별 의미없이 했던 행동들이였구나.

이 생각하니까 그냥, 진짜그냥 갑자기 가슴을 누가 망치로 쿵하고 친 느낌이 났어요. 
눈물이 나오진 않았는데 차라리 울때의 기분이 지금보다 후련하고 덜 무거울것 같았어요.

상상속으로는 걔한테 수없이 고백해보고, 연애도 하고, 좀 낯간지런 상상도해보고, 

그냥 상상은 상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였구나.
이생각만 들었어요 

걔한테 정말로 묻고싶었던게 있어요.

넌 나한테 왜 그렇게 잘해줬니. 
왜 사람혼자 설레게만들고 오해하게 만들고 혼자 삽질하게 만들었어?

아니면 넌 만인에게 그렇게 친절한데 그냥 나혼자 바보같이 오해했던거야?

왜. 나한테 마음도없으면서. 나한테 자꾸 기대를 하게 만들었니 대체 왜.

앞으로 학교에서 니얼굴 볼일 되게 많은데 큰일났다.
난 널 쿨하게 지나칠자신이 정말로 없어.

 페북만들어가면 바로 니 접속상태 확인하려들것같고, 니가 좋아요한 게시글보면 니생각만 날까봐 그렇게 자주하던 페북도 못하겠어.

지금 카톡창도 상메뜨는 란은 들어가보지도 않아. 또 내가 널 찾을것같아서.

내가 너무 섣부른고백을 해버렸나, 그냥 가만히있을걸 왜 나혼자 일을치뤄버렸나 계속 이생각이 들었는데 
 차라리 잘된것같더라
이젠 니마음 확실히 알았으니 나혼자 또 괜히 니생각때문에 공부도 설치고 그럴일은 없어졌으니까.
 
그냥. 내가 한마디만 할게
                                             
요새 날씨 더럽게추운데 니가좋아하는 축구한답시고 얇게입고 다니지나 마라. 그러다 감기 훅걸린다


하..그냥 이브날 차여서 한풀이나 하려고 쓴건데 뭔가 두서없이 길어졌네요. 여러분은 클스마스 잘보내세요.
오랫동안 좋아했다가 이브날 차인 저보단 낫잖아요...ㅋㅋㅋ......ㅠㅠㅠㅠㅠㅠ흐엉

아 진짜 방학때 걔얼굴 볼일 많은데 큰일났네요 으아 어쩌지??ㅠㅠㅠㅜ 얼굴 철판까는법좀 알려줘요..허으
적어도 구질구질한 모습은 보여주고싶지않아요..
아 내인생 첫고백이었는데......ㅋㅋ 
 클스마스인데 이무슨 우울한 글이람.. 
  열분은 부디 즐거운 성탄절 보내시길 :)
흑 걍 공부나 해야지뭐..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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