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글에서 말씀드렸다 시피 전 진보정당 당원이고, 이번에도 투표참관인으로 참관했습니다.
교육감후보 추천 참관인으로..다가..
10년 넘게 해왔기때문에 벌어지는 상황에 익숙한데, 이번에는 좀 황당한 일들이 몇건 있었습니다.
앞글에서 말씀드렸다 시피, 새누리당 투표참관인들은 지역 책임자분들로 골수 당원분들이
누구누구 안나왔다 전화해서 나오게 해라 머 이런식으로 움직이는 분들임에 반해,
민주당 참관인 분들은 그저 나이많으신 동네 아는 분들이 하시는 거라했죠...
제가 있던 투표소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새누리당 투표참관인 아줌마는 계속 지역위 책임자에게 문자보내고 전화도 많이하고
민주당 투표참관인 아저씨는 그저 허허웃으면서 신문보고 앉아있고...
투표장에 가면 투표 사무원들은 선관위 직원들이 아닙니다.
주로 구청 또는 동사무소 직원들이죠... 거기에 등재번호 확인해주는 분들은 대학생 알바...
투표안내 해주는 분들은 고등학생...
이렇게 되고 각 투표소 선거관리위원장은 구청 직원들이 하게 됩니다.
물론 투표관리 매뉴얼도 있습니다만, 사실 몇년에 한번씩 하고 그때마다 규정도 바뀌니까
잘 모를수 밖에요... 실수도 많고...
제가 있던 투표소에서는 투표책임자 확인도장을 안찍은 것을 제가 보고있다가
확인하고 중지시킨일이 있었습니다. 그거 안찍혀 있으면 무효표죠.
이거야 머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죠.
제가 한지역은 서울이었으니까...
기표하고 나오신분들이 다하는말이 교육감 투표지와 대통령 투표지를 같이 넣냐 이거였어요
제가 투표함 앞에 앉아있으니 대부분 저한테 물어보는데
어느 아줌마가 자기는 투표지가 3장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보여주는데 이아줌마 ㅂㄱㅎ 찍은 투표용지 2장들고 보여주더라고요...
교육감 투표용지는 다른손에 들고 있고...
머 이런일이 다있나 싶어서 보니 투표사무원이 잘못나눠준거......
그러면서 투표할때 잘라서 내는 투표확인번호하고 투표용지 번호하고
하나씩 뒤로 밀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강력하게 따져묻고 잠시 투표 중단시키고 거기있던 투표사무장에게
주의를 주었습니다.
그나마 제가 보고있었으니 망정이지...
그런데 거기에서 사실 그아줌마가 2장 다 보여줬으므로 2장 모두 무효표 처리 해야합니다.
투표매뉴얼상.... 투표지가 공개되면 그 표는 '공개된 투표지' 봉투에 넣어
투표함에 넣어서 개표장에서 무효처리가 되어야 하는 거거던요..
그런데 이 경우는 2장중에 한장은 넣게 하고 한장만 '공개된 투표지' 봉투로 넣었습니다.
그냥 투표사무원의 실수로 마무리 짓고 넘어가자는 거였죠...
거기서 저는 '투표록' 이라고 선관위에 제출하는 일지에 경위를 기술하라고
설명하고 그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명백한 실수 니까요...
일단은 단순한 실수가 맞으니 이문제를 크게 거론하고 싶은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서울같은 격전지에 저같이 샤프하고 오래된 경력의 투표참관인이
있었으니 저정도의 실수도 용서치 않고 잡아냈습니다만,
대부분의 민주당 참관인이 그저 나이많은 동네 아저씨 아줌마라는 것을 감안할때
제대로 투표참관업무가 진행되었는지는 의문이기는 합니다.
특히 지역색이 강한곳의 경우는 민주당쪽 참관인 구하기도 하늘에 별따기라
그냥 아는사람들 수소문해서 앉히는 경우가 많을텐데
이러한 사소한 실수들을 잘 잡아냈는지는 의문이기는 합니다.
이런사례가 한투표소에서 몇번만 있어도 전국적으로는 수십만표가 왔다갔다
하는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