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샌가 부엌쪽 베란다 문이 고장났는지 엄청 뻑뻑해지고 잠그는부분도 이상하더라구요 아빠가 그쪽에서 담배를 피셔서 여닫기 불편해지니 항상 그쪽은 담배연기 나갈만큼 열어뒀었거든요. 처음엔 겁을내던 저나 엄마도 몇년동안 아무일도 없었어서 그것에 대해 적응됐다해야하나?
밖에서 놀다 동생의 급한 전화를 받았더니 베란다 밖에 손바닥 자국이 찍혀있다네요
집에와서 확인해보니까 정말 베란다 바깥쪽에서 찍힌 손바닥 자국이 선명히 있더라구요 손은 아빠손마냥 컸어요. 그것도 아주아랫쪽에서 밀려고했던 모양으로 찍혀있어요 바깥쪽에 묻어있던 먼지때문에 몇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주 확실하게 찍혀있구요. 사진을 첨부하고 싶지만 소름돋아 근처도 가기싫어요ㅠㅠ
제생각에 2층으로 올라오는 계단 중간에 바깥으로 통하는 창문이 하나 있는데, 그 창문으로 나가면 발밑에 밟고설수있는 지붕이 인테리어돼있어요. 그 지붕 옆쪽이 바로 그 베란다라 사람이 맘만먹으면 쉽게 들어올수 있거든요. 예전엔 동생이 장난치겠다고 그쪽으로 친구들을 들여보내기도 했었을 정도로요. 그렇게 위험한데도 익숙해졌었나봐요 ..
더 소름끼치는건 그날이 고3은 학교안나가는 평일이라 , 저 혼자만 집에서 자고있었고 가족들 다나가있었는데.. 그날따라 아빠가 그쪽문을 잠그고 나가셨던 거예요.. 상상도 하기싫네요ㅜㅜ
저희집이 그리잘사는집도 아니라 처음부터 돈이목적이 아니었을꺼란 생각도 들어서 무섭고.. 자꾸 한번 들여다보고 문을 슥 밀어보는모습이 상상돼요ㅜㅜ
이 일 이후론 정말 확실히 잠그고 베란다로 들어가는 안쪽창문도 잘 잠가요 아빠는 여전히 "어떤 놈이 들어오려고 했었나보지" 정도의 반응이고.. 가뜩이나 얼마전 베오베에도 올라왔었던 살인사건 글이 저희집 앞이라서 더 무서워요
물어보고 싶은건 신고하면 경찰쪽에서 조취를 취해줄까요? 아직도 자국은 확실히 있어요 지문감식이 가능할정도로.. 이글 올리면서도 겁이나는건 그누군가가 이글을 보고 내일쯤 저 자국을 지워놓는건 아닌지ㅜㅜ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