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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사람을 믿지 못하는 병을 가진게 고민.
게시물ID : gomin_9341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W1mZ
추천 : 0
조회수 : 4658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12/10 12:30:47
일병 불신병.
속고만 살았냐 - 는 말이 딱 들어맞는 케이스.
남의 말을 절대 곧이곧대로 듣지 않는다. 호의를 의심하며, 본인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옹고집을 가졌다.

절대 지고 싶지 않아하는 마음, 화려한 언변,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는 병신 기억력.
세상을 달관한 듯한 염세적인 시선, 커다란 호기심, 변덕, 안하무인, 괴물급 자기정당화.
의외로 주변 사람들의 신뢰를 얻으나, 본인은 그 주변 사람들, 또는 본인조차 신뢰하지 못 한다.
단단한 자존심, 그 속에 숨은 헐벗은 자존감.

어느 순간부터는 사람을 믿는 것을 시도조차 않게 되었다. 내게 해를 끼칠 이유가 없는 사람 - 부모님같은 - 은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나 거짓말을 할 만한 메리트가 있는 사람, 가령 여자친구라던가, 마음이 안 가는 친구라던가 하는 사람들은 대놓고 의심한다.
문제는 내 예상이 틀린 적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다섯에 넷은 내가 결국 맞다. 그래서 더더욱 다른 사람을 믿을 수가 없다.


이런 사람 계십니까?

제 얘깁니다.
불우한 환경에 자라난 건 아닙니다.

화목하고 윤택한 가정, 주로 저는 겉돌지만. 주변에 거리낌없이 놀 수 있고 죽으면 울어줄 친구 다섯 정도.


왜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전 이제 절대 제 여자친구를 믿지 못해요. 정말 그러고 싶지 않은데... 그래서 헤어질 준비하고 있네요.
(집이다, 하면 인증샷 보내라고 하면 이제 그냥 인증샷을 보낼 정도로 서로 일상화가 된 듯...)

어떻게 하면 사람을 믿게 될 수 있을까요?
과거에 트라우마가 있는 걸까요?

최근 몇 년간 정신과를 찾아가보고도 싶었는데 기록 남는게 너무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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