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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페인에서 자취하기 #10 크리스마스 홈커밍 파티
게시물ID : cook_1308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감성거지
추천 : 11
조회수 : 116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12/26 12:30:06
안녕하세요. 스페인 살라망카에서 자취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19살 크리스마스부터 지금까지 흡족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본 적이 없어서

"그래 이번 크리스마스는 알차고 강력하게 보내겠어!" 라는 생각으로 와인과 맥주를 기울이며 각자가 준비한 음식으로 식사를 하기로 합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가 비어서 저희 집에서 하려고 했지만, 친구 집에 더 큰 테이블이 있어서 그 곳으로 장소를 정하고 각자 음식을 조금씩 준비합니다.

저는 중식 일식은 먹어봤어도 한식은 안 먹어본 친구들을 위해 돼지불고기 두 종류를 준비합니다.

또 혹시 모를 채식주의자나 힌두교, 이슬람교 친구들을 위해 고기가 일절 들어가지 않은 멕시코식 오븐 칠리를 준비합니다.

(오븐 칠리는 시간에 쫓겨서 사진 찍는 걸 깜빡했습니다. 다음에 사진 찍어서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고든 램지의 궁극의 집 요리 편을 보고 만들어 본 건데요, 만들기도 쉽고, 맛도 좋아서 굉장히 흡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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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재료들입니다.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소금, 설탕, 생강가루, 후추, 마늘, 돼지고기, 청주(혹은 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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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장을 만들기에 앞서 돼지고기를 먹기 좋게 썰어줍니다. 세일해서 사온 돼지고기인데, 부위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지방이 적을 걸로 보아 안심이나 등심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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슥슥 썰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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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추, 소주 약간, 생강가루 약간을 넣고 잘 섞어서 밑간을 해줍니다.

밑간을 해주면 육질도 살고 잡내도 없어지더라고요.

시간이 충분한 경우 항상 밑간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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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장을 만들 차례입니다. 먼저 양파와 마늘을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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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마늘을 구할 수가 없어서 항상 칼로 잘게 다집니다. 막자사발과 방맹이가 있으면 더 좋을텐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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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도 잘게 다녀서 즙을 내준 후 양념장에 투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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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고기 양념입니다. 간장 3, 설탕 2, 소금 후추 약간씩, 마늘 다진 거 하나, 양파 다진 거 약간. 청주 약간

새끼손가락으로 찍어서 항상 맛을 확인합니다.



제육볶음 양념은 없는데, 고춧가루, 고추장 동량, 소금 후추 설탕 약간씩, 그리고 간장 약간, 마늘 다진 거 하나, 양파 다진 거 약간, 청주 약간을 넣어줍니다.

매운 거 못 먹는 애들이 있을까봐 고춧가루 양을 조금 줄이고 설탕의 양을 조금 더 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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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를 준비하고 섞어줍니다. 밑간한 돼지고기는 최소 10분은 상온에 재워두시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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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를 정확히 절반으로 나눈 후에 양념을 넣고 섞어줍니다.



상온에서 20분 이상 놔둔 후에, 랩에 싸서 냉장고에 하루 이상 놔둔 후에 친구 집에 가져가서 볶았습니다.



멕시코식 오븐 칠리는 사진이 하나도 없네요 ㅠㅠ 건망증이 너무 심해서 탈입니다.






























이제 세계 각국의 요리를 아마 전체샷만ㅠㅠ 보실텐데요. 다들 허기져있던 상태기 때문에 상세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ㅠㅠ


저 하나 먹고 마시기에 바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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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세팅 된 테이블입니다. 룸메의 마지막 생활비는 일회용 접시와 식탁보를 사는 데 들어갔다고 합니다.

중국 친구들이 가져온 코카콜라 닭날개, 돼지등뼈찜, 볶음밥, 토마토와 계란볶음, 돼지고기 볶음, 그리고 최고의 인기를 자랑한 이탈리아 친구가 가져온

수타 오븐 파스타, 멕시코 친구가 가져온 Fajita, 러시아식 달걀 샐러드, 스페인식 닭가슴살 샐러드가 있습니다. 

상세 사진을 찍어둘 걸 그랬네요. 주책 소리를 들어도 좀 찍을 걸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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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식 케이크입니다. 빵이 카스테라 같은 빵인데, 전혀 안 달고 폭신폭신합니다. 위의 크림은 티라미수에 들어가는 크림이라는데

사포네와 무엇무엇을 섞었다네요. 이탈리아에서 크리스마스 때마다 먹는 케이크라고 합니다.

제가 단 걸 안 좋아하는데, 달지 않고 너무 맛있었습니다. 또 먹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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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과일 껍질을 뿌린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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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친구가 구운 애플 시나몬 케이크입니다. 식감은.... 굉장히 질척거렸어요. 달기도 무지 달아서 제 취향을 아니었습니다.

위에 귤껍질을 치즈 가는 채칼로 갈아서 뿌리고 싶어했지만 그게 없어서 제가 최대한 잘게 썰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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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쿠키입니다. 폭신폭신한 식감으로 보드카와 먹으니 맛났습니다. 각종 언어로 메리 크리스마스가 적혀있습니다.

포르투갈 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러시아어, 한국어, 영어, 스페인 어 등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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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어로 쓴 쿠키도 있었는데 못 찍었네요. 















사진 보니까 먹느라 정신 없어서 남는 게 없네요. 디테일하게 하나하나 설명해드리고 싶었는데 ㅠㅠㅠ


다음 번에 또 기회가 있다면 꼭 개별사진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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