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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전 문빠와 당선 후 문빠의 결정적 차이점이 생김.txt
게시물ID : sisa_9343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생기거든요
추천 : 35
조회수 : 2227회
댓글수 : 37개
등록시간 : 2017/05/12 22:24:32

(신나게 써놓고 보니 반말체인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ㅠㅠ)




정확한 연결고리와 증명할 핵심 증거는 부족할 지라도

경선 과정이나 선거운동 기간에 "일부" 지나치게 공격적이고 적대적이어서 말리기 힘든 행동을 하는

이른 바 "훌리건" 식의 문빠가 존재했음.



그런데 이런 사람들 때문에 스트레스 받은 건 다름 아닌 "문빠" 자신들이었음.


따라서 조금의 네거티브 떡밥에도 몸을 사리고 특정 사안에 대해 시원하게 반박도 제대로 못하는

소위 벙어리 냉가슴 앓는 식의 사리 생성과정을 거쳐야만 했음.

기껏해야 유세현장에 나가거나 동영상을 보면서 "우리 이니"를 외치는 정도에 만족해야 했음.



그러나 당선 후에는, 상황이 제대로 바뀜.

선거기간 중의 네거티브나 마타도어 공세는 투표가 끝나버리면 증발해버리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그나마 참고 넘어갈 수 있었지만

이제 그런 방식의 악성 루머는 지난 오랜 기간동안 패배와 좌절에 찌들어 살던 공포스러운 교훈이 각인이 되어서

아득바득 일궈낸 민주정부를 "만들어냈다"에서 끝내는 게 아니라 "지켜낸다"의 레벨로 격상됨.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되도 않는 공격을 당하면

인터넷을 샅샅이 뒤져 반박자료를 찾아내고, 정리하고, 유포하여 여론을 형성함.

때로는 악성 루머를 양산하는 주체에 대해 적극적인 항의와 논박을 하는 단계로 각성.

이제는 그것이 대선기간에 남발되는 휘발성의 성질이 아니라 이 정부에 실제로 영향을 미치는 걱정거리이기 때문.


이것이 예전의 "문빠"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자 성장의 모습.


남은 과제는 무엇이냐.


이제는 "대통령 문재인"을 만들었으니

"문재인이 선택한 사람"들을 지켜내야 함.

외양간의 소가 귀중하지만, 그 전에 울타리를 매일매일 손보고 다듬어줘야 안심할 수가 있음.

외부로부터의 공격은 바로 그 울타리에 해당하는 문재인의 사람에게 먼저 쏟아질 것이기 때문.

이제 이번 주가 지나고 다음 주중이나 주말부터는 이른 바 "허니문 기간"이 끝나가고

본격적으로 종편을 비롯한 언론과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은 정치권의 공세가 시작될 것임.

축제 분위기는 이번 주 까지 실컷 즐기되

다음 주 부터는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 지 모르는 공격에 긴장하고 민감하게, 그리고 신속하게 대응해야 함.


그리고 이제 성장한 "문빠"들은 이를 해낼 의지와 자신감이 충분히 생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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