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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아래 첫경험 때 피 안났다는 글 이 있네요
게시물ID : gomin_9344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ㅎㄷㄷ에고
추천 : 34
조회수 : 63553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3/12/10 17:05:29
음, 우선 전 남자구요, 그 글쓴님은 잘못한거 하나도 없어요. 슬퍼하지 말아요. 근데 아쉬운점은 딱 하나 있네요. 남자 보는 눈 ㅜ.ㅠ 

이상한 남자를 사귀신것에 대한 위로와, 과정은 힘들었으나 이상한 남자를 인생에서 걸러냇다는 점에 대해 축하를 드립니다.

처녀막에 대해 정말 많은 오해(?)들이 있으셔서 간단히 글을 씁니다.

처녀막은.. 이름이 참 빌어먹을 이름인데, 막이 아니에요. 질 입구에 있는 주름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했을때, 자궁 경부가 막으로 둘러 쌓여있다면, 생리때 생리혈은 어떻게 나오겠어요. 

그곳 생김새는 마치 사람 얼굴처럼 천차만별이라, 정말로 완전히 막으로 쌓인 경우도 있습니다만, 이런 경우엔 외과 수술을 통해 그 막을 제거해야 합니다. 안그러면 2차성징 이후 생리혈이 고여서 문제가 생기거든요.

그럼 어떻게 해서 첫 경험시 피가 나느냐, 간단합니다. 질(자궁에서부터 외부로 이어진 부분)입구를 조이고 있는 살 부분이 평소엔 생리혈이 나오고 손가락 한개정도는 드나들어도 크게 상처가 안날정도의 구멍크기를 유지합니다. 그런데 성관계시, 일반적인 성인 남성의 성기가 손가락 세개 굵기 정도 돼죠? 그정도 굵기의 무언가가 삽입될 때, 그 질 입구의 구멍이 벌어지면서, 덩달아서 주름이 팽팽해지면서, 늘어나다 늘어나다 못해 찢어지는게 처녀막 파열 입니다. 정말로 막으로 감싸고 있는게 아니구요.

위에 잠깐 언급한것처럼, 사람마다 생긴게 완전 달라서 누구는 질 입구 좌우에만 주름이 있고, 누구는 상하좌우 다 감싸고 있고, 누구는 엄청 두꺼운 주름이라 늘어나도 늘어나도 찢어지지 않기도 하고 누구는 체조같이 다리찢기 하다가도 파열되는 경우가 있고 그렇습니다... 심지어 출산 후 까지 처녀막이 남아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첫 경험시 혈흔이 비치는 경우는 통계적으로 60% 수준이라고 합니다. 즉, 40% 가량이 혈흔이 없는 경우에요. 절반 가까이죠. 그런데 그걸 가지고 처녀다 아니다 논하는건 남자가 머저리 라는 의미밖에 안됍니다.

중세 봉건주의 사회였던 유럽에서는, 영주가 초야권 이라는 게 있었죠. 그 마을에서 결혼하는 여자의 처녀성을 입증하는 권리. 즉, 모든 여자가 결혼 전날 영주와 잠자리를 들고, 그렇게 해서 이불에 혈흔이 생기면 그걸 다음날 아침에 창밖에 걸어서 '이 여자가 처녀(였)다!' 라는걸 입증해야지만 결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참 말도 안돼는 짓이죠. 그래서 여자들도 이를 속이기 위해 솜에 닭피를 묻혀서 질 안쪽에 넣어놓거나, 사금파리(도자기 부서진 조각)를 넣어서 아픔과 피를 나게 했었다고 하네요... ㅎㄷㄷ 하죠.....

즉, 여성에게 첫경험 혈흔을 '강요' 하는 건 위의 중세시대 머저리스러운 남성수준입니다.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와 잠자리에 들었는데 피가 나면 '아 이여자가 지금까지 경험이 없다가 날 믿고 처음으로 육체적 사랑을 하는구나..' 하고 나를 신뢰함에 감사하면 되는거고 피가 안나면 '아 내가 처음여부는 모르겠지만 이 여자에게 있어서 마지막 사랑이겠구나...' 하고 사랑하면 되는거지 뭘 처음이니 아니니... 참 의미없는 짓입니다.

그리고 처녀막은 한번에 파열되고 끝- 이 아니라 적게는 한두번, 많게는 10번 가까이 까지, 혈흔이 비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첫경험 후 엄청 긴 시간이 지나고 다시 했을 때도 피가 나는 경우가 있구요. 아까 말씀드린대로 질 주름이 찢어지는 것 이기때문에 그 상처가 다시 붙어서 아물어버리는 경우죠. 초반에 여러번 해서 완전히 찢어지고 안정화(?) 되기까지 어느정도 횟수가 필요한데 이 또한 사람마다 천차만별입니다. '어 난 저번에 피났는데 또나네... 왜그러지 ㅜ.ㅠ' 이렇게 생각하실 필요 없어요. 걍 몇번이고 나는 경우도 있어요.

그리고... 질은 여성의 피부 중에서 가장 민감한 곳 중 하나 입니다. 그러한 곳이 마찰 몇번으로 주름이 찢어지고 피가 나는거에요. 엄청 아픈거죠.. 그러한 점에 대해 남성분들의 이해와 배려가 필요합니다. 솔직히 남자들은 첫경험 한다고 긴장해서 조루나 지루가 올 순 있지만 고통이 오는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첫경험 때 너무 괴로운 기억(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강제로, 혹은 애무도 없이 애액도 부족할때 힘으로 억지로)을 가진 여성 분들은 성관계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지기 쉽상입니다. 계속해서 성을 기피하고, 성적 접촉을 불결하고 더럽고 아픈것으로 몰아가게 되죠...  그런 일이 없도록 남성분들은 여성분이 첫경험이라고 할때 더더욱 배려하고 사랑하면서 관계를 가지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콘돔필수.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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