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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 그리고 김밥 (feat.앞집식충이)
게시물ID : cook_934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살아남자
추천 : 10
조회수 : 1726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4/05/15 22:09:17
피곤해서 말이 짦음.. 

슬슬 퇴근준비하려는데.. 

순간 떠오른 생각

김밥싸자 오늘은 김밥싸자

0515_저녁10.jpg

-_- ... 

터덜터덜.. 집 도착.. 

후우.. 오늘도 가() 족(Jot) 같은 회사 생활을 무사히 마쳤구나.. 
물한잔 마시면서 잠시 쉬고있으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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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이 모르겠다.. 일단 잠시 앉아서 오유 보긔... 
어라?? 시간 잘간다. 빨리 쌀 씻고.. 
재료 정리 하고.. 

0515_저녁12.jpg

투덜투덜투덜.. 

내가 미쳤다고 단톡방에 저런 이야길 했지. .투덜투덜.. 

이제 슬슬 밥이 다 되었나 보자꾸나.. 

0515_저녁13.jpg

-_- 진짜 바로 쳐들어옴.. 
급하게.. 냉면 준비.. 

0515_저녁0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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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를 들고온다니.. 급하게 베이컨 좀 굽고.. 오이채썰고.. 맛살 쭉쭉 찢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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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많이 먹으니까 1.5인분 
글구 귀찮으니까 다대기니 소스 없다 김치랑 먹거라.. 

0515_저녁04.jpg

난 가볍게 0.5인분 비빔냉면.. 
내껀 신경써서 소스를.. 유훗.. 


먹고 있는데 뒤에서 쉭쉭 쌕!!~ 띵!~ 
밥 다됨. -ㅁ- 

쳇.. 왜 하필 이 타이밍이람.. 

"김밥 싸줘.. 밥 다되었네"
"귀찮아 -ㅁ- .. 얼만큼 더 먹겠다는거야? "
"김밥 싸기 싫음 싸지마.. 
그렇다면 난 울면서 집에 가겠지.. 
그리고 집에가서 김밥을 그리워하면서 맥주를 마시겠지.. 
그때문에 내일 난 지각하겠지.. 
그바람에 나 짤리겠지.. 
신경쓰지마.. "

-_- ;;;;;; 


김발이랑 꺼냄.. 

김밥싸려고보니 갑작스런 엉뚱한 생각이 들었.. 

0515_저녁05.jpg

베이컨에 김대신에 싸볼까?

0515_저녁06.jpg

펼친 베이컨에 밥을 깔고 야채류를 얹고.. 
돌돌 말은후 계란물에 씌워서 굽는거야.. 



굽다가.. 큰일남.. 

급하게 다시 재료준비해서 한줄 싸줌.. 

0515_저녁07.jpg

엥엥.. 한줄이야?? 적어도 3줄은 싸야.. 
닥치고 먹으렴..  넌 그게 배안에 다 들어가니???


0515_저녁08.jpg
베이컨말은 김밥의 최후는 이러했슴. -ㅁ- .. ;;; 다 터짐. ;; 

에휴 어쩌겠누.. 내가 먹어야겠지.. 
냉면 반그릇만 먹길 잘했다. 


빼꼼이 날 바라봄.. 

"그거 먹을수있어??? "
"엥?"
"아까 냉면 먹었는데 그거 또먹어?" 
(사돈 남말하냐?) "그러는 넌 냉면 1.5인분 먹고 또 김밥 한줄 먹었잖아."
"그건 개념이 틀리지.. 냉면은 면!~ 김밥은 밥!~ 둘이 틀린거니까 먹는거 문제 없잖아..  난 집에가서 또 라면끓여먹을껀데?"
(아이구.. 조물주님.. 이색휘의 위장사이즈는 어찌된건가요? 고작 24인치 허리안에 저게 다 들어간다는게 신기합니다.)
멍때리고 바라보고 있으니
"이왕이면 김밥처럼 김에 말아서 썰어줘잉.."

-_- 앞집에 웬수가 이사왔군.. 

0515_저녁09.jpg

밥좀 더 섞어서 또 한줄 말아줌.. 



지쳤... ;;; 

와우도 해야하는데.. 
퇴근직후 이제까지 씻지도 못하고 계속 이러고있네.. 

팔짱끼고.. 늙은언니의 포스를 풍기면서 

"다 무겄으면 어여 가라. "

"윙?? 가라고? 정말 가라고???"

"-ㅁ- ..  그럼 우얄낀데? 느그집에 가라.. "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남은맥주를 쥐고 가버림.. 



그리고.. 

0515_저녁14.jpg


아놔!!~ .. 이 유치부아이처럼 유치한 놈... !!!~ 

-_- 나도 몰겠슴.. 
10년 가까이 저런 유치한 모습 한두번 본게 아니라서. 냅뒀슴. 


오늘 저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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