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혼자 운동을 해도 사람을 만나도 취미생활을 만들어도 절대 낫지 않는 이 우울증...
정신과에 가야 한다는 건 아는데 왠지 모를 두려움에 안 가게 돼요
솔직히 이런 거 겪어보지 못하신분들한테는 상담을 받아도 전혀 딴 얘기하는 느낌이라 도움이 안되고
그렇다고 지금 같이 힘들어하는 사람들이랑 얘기하면 그냥 서로 힘들다 어쩐다 하는 정도밖에 안되는 수준이라
요즘은 어떤 말을 들어도 마음에 안정이 안 오고
저도 정신과에서 전문적인 도움을 받고 제대로 된 조언을 받아야 한다는 건 알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데 정신과에서 도움을 받고 좀 나아지신 분들께 질문이 있어요
정말 약을 먹는 것만으로도 이런 무기력함이 좀 사라지나요?
그리고 처음 가기 전에 님들도 발걸음을 떼기가 저처럼 어려우셨나요?
이게 정신과라고 손가락질받을까봐 이런 건 아닌데 그냥 괜히 무섭거든요 치과 가기 전처럼
그리고 제가 진짜 병신같아서 의사가 이 미친년 이러면서 욕할 것 같은데 이것도 제 망상이죠?
근데 이 망상때문에 못가겠어요 병원에
글고 갔다가 나으면...여태 버렸던 시간을 마주해야하는 거잖아요
그동안은 핑계라도 있었는데 그걸 제가 제대로 감당 못하면 어떡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