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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해야 할까요-... 세월호 얘기하다 감정이 격해졌습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9345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화곰
추천 : 58
조회수 : 2326회
댓글수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08/20 08:56:13
원본글 작성시간 : 2014/08/20 01:10:52
 
 
8년인가.. 9년인가 됐습니다.
제 남자친구와는-.
 
평소에 같은 지역 출신인지라 정치이야기나 그 외의 이야기들에 잘 맞는 분위기 였습니다.
 
한, 2~3년 전 쯤부터 일까요-.
서로가 정치적인 사념이나 개념이 조금씩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건 그렇다고 치고,
 
저는 이번 세월호 사건에서 저는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너무나 미안해서..
나무나 안타까워서..
너무나 해 줄 것이 없어서..
 
힘없는 제 자신이 이렇게나 미울 수 가 없을 정도로-.
 
한동안은 티를 내지 않았습니다.
슬퍼도 안 슬픈 척-.
슬퍼도 단단한 척-.
 
그렇다고 그 아이들에, 그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이 사라지지 않잖습니까-...
허무맹랑하게 그렇게 이 세상을 등질 수 밖에 없는 그런 이들을 저는 도저히 눈 감고 아웅 할 수 가 없는데-.
하루하루가 유가족 분들이 제발 건강하길 바라는데-..
 
 
오늘-,
진지하게 물어늘었습니다.
왜 그러냐고-.
도대체 세월호 유가족 분들이 무엇을 바라는지 알고 이러는 거냐고-.
제발 욕하더라도 알고 욕하라고-.
대단한거 바라는게 아니라-
왜 이렇게 됐는지, 어쩌다 저의 자식들이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는지
해명이라도 해달라고 이러는 것인데-.
왜 자꾸만 막고 오해하느냐고-..
(제가 미흡하여 모자란 부분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어린 아이들이, 그 착한 사람들이 생각나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억울하다 못해 그저 눈감았어야 했을 그 아이들이, 그 사람들이 생각나 눈시울을 붉히며 말을 토하듯 내 뱉었습니다.
너무도 미안한 마음에 그저 눈물만이 맴돌았습니다.
 
 
 
 
그런 제 마음과는 너무나 달랐던 그는,
 
저보고 유난 떤다고..
제가 울어봤자 소용 없다고-..
 
..말이 안나왔습니다.
 
제가 운다고 바뀔 사회가 아닌 거 압니다.
제가 징징댄다고 밨뀔 곳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세월호를 잊을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가슴에, 마음에 얹혀두고 같이 가야할 이들인데-..
왜 이들을 그렇게나 미워할까요-,,
 
 
 
 
결국, 토론과 협박을 넘나들다, 제 핸드폰을 부셔부렸습니다 ;;
아하하하.....
안그래도 가난한데..
 
더이상은 침범하지 마라고,
더이상은 세월호의 이들을 건들지 말으라고,
그렇게 빡쳐서 바닥으로 던졌습니다.
 
불도 안들어 오지만, 괜찮습니다.
..건들지 말고 이해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이 세상의 모두가-...
 
 
그래서 더 눈물이 납니다....
 
 
 
죄송합니다.
너무 힘들고 외로운 싸움인지라 주절 거렸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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