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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ker-on 1화 김부장 part 2
게시물ID : panic_756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optimist
추천 : 6
조회수 : 138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2/27 02:45:06
 
 
그 누구도 이미영이라는 이름을 꺼내기 싫었다.
 
그말은 회사의 금기어 이자 판도라의 상자였고 꺼내선 안될 이야기였다.
 
성대리는 쥐죽은듯 자리로 돌아가 앉았고 생각없이 엄지손톱을 물어뜯을 뿐이었다
 
" 다들 이번분기 실적 죽만 쒀바 내가 니들 어떻게해서든 감봉할거야 알겠어?!!!
 
그리고! 성차장 ! 이대리 내일 출장준비 똑바로 해 내일까지 우리집앞으로 7시 까지와 알겠어!!?!!"
 
하는 엄포와 함께 김부장은 기분나쁘다는듯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외투를 챙겨 회사밖을 나섰다.
 
아마도 오늘 거래처에서 회식을 제안한듯한 모양이다.
 
' 김부장님 앞에서 이야기를 왜꺼냈대 이대리는 쯔쯧 아무튼 눈치없는 애들 어디서나 있어'
 
'야 야 말도마라 그때 그거 틀어막느라구 전무님까지 동원해서 입단속 시켰잖냐'
 
' 아 그래서 저희가 요새 신입채용 안하는겁니까? 하 일손도 딸려죽겠는데..'
 
여기저기서 수근덕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성차장은 말없이 손짓으로 이대리를 불러 옥상으로 올라가자고 권유했다.
 
"하.. 이대리 진짜 그자리에서 그이야기를 꺼내면 어떡하냐 진짜 .."
 
-" 죄송합니다 면목없습니다..."
 
" 됐고.. 사원들 입단속 철저히 시키고 외부사람들 귀에 흘러들어가면 골치아프니까.. 별 걸레같은년 하나때매 분위기가 이게 뭐야.."
 
-" 알겠습니다. 오늘 소주한잔 하실렵니까?.."
 
"아냐 처자식들이 있는데 뭘."
 
-" 에헤이 언제부터 가정챙기셨다고 그럽니까 좋은데 있는데 가지말입니다 쿡쿡쿡"
 
이대리는 기분나쁘게 손가락으로 성차장의 옆구리를 찌르며 이야기했다
 
"그래 그럼 이따가 빨리마치고 소주한잔 걸치고 그 좋은데라도 구경하자 "
 
성차장은 그 반응이 싫진 않은듯 겸연쩍게 웃으며 이대리와 어깨동무를 하고 사무실로 내려간다
 
 
"야! 박부장 이건 아니지!! 회식한담서 쪽팔리게 막창집이 뭐야 막창집이 인생막장이네 이사람 사회생활 그정도밖에 못해?"
 
김부장이 볼이 빵빵하게 부풀어 오른채 성질을 내고있다.
 
크게 기대한모양이다. 상대측 회사에서 식사를 대접한다는것은 잘보이고 싶다는것. 그리고 로비를 얼마나 줄수 있는지 책정하는것.
 
-" 아 김부장님 원래 1차는 이렇게 소박하게 마셔야 뒷탈이 없는겁니다 여기가 어딘지 아십니까?? 여기 아래층이랑 여기랑 사장이 같다니까요
 
그래야 저희도 법인카드로 칼춤도 춰보고 님도보고 뽕도 따고 아닙니까 껄껄껄"
 
" 아 진작 말을하지 그랬나 아주 그냥 박부장 크게될사람이야 인재야 인재 껄껄껄껄"
 
기분나쁜 웃음속에 술자리는 이어져갔다. 그리고 노골적으로 로비를 바라는 김부장의 탐욕스러운 세치혀는 끊임없이 갈망하고 있었다.
 
그것은 돈에 대한 갈증이었다. 그렇게 술자리가 한참 무르익어 갈즈음 박부장은 김부장과 함께 아래층으로 향하였다
 
' EVOL'
 
" 에볼? 술집하나 이름 기가막히게 지었군 저게 무슨뜻이야?"
 
-" 아~~ 김부장님 시대에 뒤떨어지십니다 차암 저게 요새 애들이 유행하는 거꾸로 영어라는거지 않습니까 껄껄껄 거꾸로하면 러브 러브지 않습니까
 
오늘 러브러브 하라고 러브로 모신겁니다 "
 
" 오늘 물 안좋기만 해바 계약은 물론이고 나여기서 드러누워서 안나갈꺼야"
 
-" 예예 잠시만 기다리십쇼 야! 김군아 빨리와서 VIP 안모시고 뭐하냐 장난치냐~!!!"
 
소리와 함께 어수룩한 웨이터가 당황한 모습으로 뛰어나왔다
 
" 형님!! 확실하게 모시겠습니다!! 오늘 새로들어온 신입도 많고 해피해피 타임 보내십시쇼!!!!"
 
가게가 떠나갈듯이 소리를 지르며 김군이라는 웨이터는 가게의 셔터를 내리기 시작했다
 
" 형님! 저희 룸은 안에서 뭐든 다해도 됩니다! 셔터내리고 그냥 아주그냥 크크크 아시져? 붕가붕가"
 
손으로 행위를 하는 제스쳐를 취하며 김부장에게 보이자 김부장의 입가에는 음흉한 미소가 번져흐르고 있었다
 
-" 야 김군아 김부장님 취향은 말이야 윈저 임페리얼 이런거 말고 헤네시로 가져와 헤네시 XO로 다가 오늘 마시고 죽어보자 "
 
" 예!! 알겠습니다 형님 룸으로 안내하겠습니다 "
 
가게의 분위기는 이상하리만큼 조용하고 아무 노랫소리도 들리지않았다 룸으로 안내한 순간
 
검은 벽지에 덕지덕지 붙은 쇳덩어리들 그리고 노래방기계속에서는 음산한 화면만이 조용히 흐르고 있었다.
 
" 거 사장놈 취향 독특하네 여기가 흉가야 아님 우주세계야 쯔쯔쯔 요즘것들은 기본이 안되있어 정말"
 
-" 아이 김부장님 이런게 요즘 애들 트랜드 잖아요 시대에 뒤떨어지면 꼰대취급받는거 한순갑입니다 여기가 진짜 좋은게 뭔지 아십니까?"
 
하며 음흉한미소를 띄며 김부장의 귓가에 입을 갔다대고 누가 들릴까 눈치보며 귓속말로 이야기했다
 
-" 여기 애들 대부분이 민짜입니다 산삼보다 귀한 고삼 들어봤습니까? 어리고 탱글탱글한 애들 어디 흔한가요 크크 호강하시는겁니다 오늘 "
 
"크흠!!"
 
하며 김부장은 활짝 웃으며 술을 따르라는 듯이 제스쳐를 취했다 
 
똑똑똑
 
" 김군 등장!! 오늘의 뉴페이스 아람이 소민이 지영이!!"
 
소개한순간 김부장은 믿을수가 없었다 어리고 앳되보이는 밖에서 교복만 입으면 바로 자신의 딸벌인 애들이 수줍게 몸을 베베꼬고 있었다
 
-" 캬!! 이거지 이거 얘들아 우린 초이스 없어 다앉아 다 오늘 아주 죽어보자꾸나 "
 
하며 거칠게 접대부들의 손을 잡아 한명 한명 자리에 앉혔다 하하 호호 하는 술자리가 이어지며 김부장은 여기저기 주물럭되며 룸안에서
 
상상도 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자신의 딸벌 되는 아이들과 있는자리에서 김부장은 팬티바람이었고 아이들 역시 헐벗은 모습으로
 
저마다 할일을 하고 있었다 굉장히 비윤리적이고 비인도적인 상황이 펼쳐지고 있었다... 
 
그렇게 술이 한잔 두잔 넘어가는 순간 김부장의 시야는 흐릿해졌고 빙글빙글 돌며 정신을 못차리자
 
" 야! 나 취했으니까 계약서 가져와 계약서 내가 싸인할라니까 가져와 박부장!"
 
박부장이 씨익 웃으며 계약서를 내민다 누가봐도 불공정거래 계약서 누군가의 손해가 막중한 누가보아도 이상할 계약서를 내밀자
 
김부장은 흔쾌히 싸인을 하였고 박부장이 하나의 서류를 다시 내밀었다
 
-" 캬! 김부장 님 쿨하시다니까 이런맛에 제가 사회생활합니다 아주그냥 오늘 죽어보는겁니다 허나! 잠시만 이 서류에 사인을 해주시면
 
오늘 이 세명 한번에 한룸에 다 넣어드립니다 아시죠? 김부장님 오늘 아주 죽어보는겁니다 캬캬캬캬"
 
김부장은 서류를 읽어보지도 않고 사인을 하였다 순간 필름은 끊겼다
 
 
 
 
 
 
" 야! 물가져와 어휴 얼마나 쳐마신거야 진짜 야! 누구없냐! 물가져와 "
 
김부장이 짜증섞인 말과 함께 눈을 떴다.
 
눈을 뜨자 김군이 김부장을 아래로 내려다 보고 있었다
 
" 야 너 웨이터 아니냐 어서 물가져오라고 이새끼가 한번 말을 하면.."
 
 하며 손을 올릴려는 순간..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결박도 무엇도 하지않은 상태에서 자신의 신경이 움직이지 않았다
 
" 너.. 무슨짓을.."
 
-" 요즘 말이야 세상들 참 편하게 사는거 같어 누구는 딸같은 여자들 끼고 술먹으면서 서류에 날인하면 수십억이 왔다갔다거리고 그돈으로
 
사람죽인것도 숨기고 말야 그치 그렇지 "
 
김군이라고 불리던 웨이터가 구둣발로 김부장의 얼굴을 짓밟으며 이야기를 하였다 그의 눈빛에서 감정이란 찾아볼수 없었다
 
-" 난 너같은놈들이 제일싫어 위선자 너같은것들이 어른이라고 말하고 다니니까 성추행도 하고 희롱도 하고 그러는거아냐 
 
잠시만 기달려봐 내가 기분좋게 해줄께 얘들아 나와바 어서"
 
하는 순간 룸이라고 생각했던 그곳은 한곳의 공연장이 되었다
 
가면을 쓴 사람들로 가득한 공연장 그곳에서 김부장은 서커스단의 원숭이같은 몰골로 무릎이 꿇려져 있었고
 
차례대로 여자들이 무대에 올라서기 시작했다 여자들은 저마다 손에 아이스픽같은 날카로운 흉기를 가지고 있었고 김부장 주위로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
 
-" 자! 오늘의 소개자 김군입니다!  오랜만에 여러분들을 찾아뵙게 된점 굉장히 송구스럽습니다 하지만! 기다림이 있는만큼 보람도 있는법!! 
 
메인디쉬를 즐기기전에 여러분들에게 보여줄것이 있습니다 밥만 먹으면 언제나 출출하고 허기진 법이죠 오늘의 간식 등장!!"
 
사람들은 박수를 쳤다 그것은 공연장의 갈채와는 무언가 다른 광기와 전희만의 무언가 였다.
 
그리고 김부장의 뒤에 있던 장막이 걷혀진 순간 김부장은 움직여지지 않는 몸을 간신히 눈만 움직일수 있었다. 그리고 눈을 돌리자 처참한 광경이
 
펼쳐졌다 바로 성차장과 이대리였다.. 아니 성차장과 이대리였던 무언가였다
 
팔과 다리는 결박되어 있었고 처참한 몰골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 그들의 얼굴에선 하나같이 검붉은 피를 흘리고 있었다
 
-" 자 여러분들 오늘의 간식을 소개합니다! 성매매 264회 횡령금 5천만원 이상! 부하직원 성추행 성폭행은 기본이며  더이상 인간으로 포기한 이것들에
 
대한 경매를 시작합니다!!"
 
사람들은 가면속으로 미소를 지으며 테이블의 버튼을 눌러 표지판을 올리기 시작했다
 
-" 10원! 20원! 더 없습니까?!! 아 아쉽게도 오늘의 간식은 20원에 낙찰! 낙찰!!! "
 
김군은 미소를 지으며 서커스단의 삐에로 인양 손짓 발짓으로 우스꽝스러운 몸짓을 연출하며 20원의 최고가를 부른 가면속 사내에게 다가갔다
 
-"자  요리법은 무엇을 즐기실건가요 한사장님 "
 
" 참수형"
 
-" 오랜만에 참수형 나왔습니다 참수형!! 여러분들 쇼가 진행될동안 잠시 안내말씀 드리겠습니다 가게안에서는 휴대폰촬영이 금지되며
 
외부인에게 소개시켜줄때에는 반드시 이 김군이 제출한 초대장이 있어야 초대가 가능한점 양해부탁드립니다 "
 
말하는 순간 접대부로 보이던 10대의 소녀들이 단두대를 세팅하고 있었다 그렇게 이대리와 성차장은 외마디 비명과 함께 참수 되었고
 
김부장은 두려움에 떨며 오줌까지 지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 오늘의 메인디쉬가 스스로 간을 치기시작했습니다 이 얼마나 대견스러운 일입니까 여러분들 하하하"
 
하고 시시껄렁한 농담 같이 이야기하자 저마다 폭소가 이어져 왔다
 
" 너.. 내가 누군지 알아?!! 이런짓을 하고도 용서받을거 같아?!!"
 
퍽!! 소리와 함께 김군이 주위에 있던 각목으로 김부장의 안면을 강타했고 김부장의 입에선 검붉은 피와 함께 부러진 이를 뱉어냈다
 
" 우웁.. 읍......"
 
피가 터져나오는 입을 손으로 틀어막고 있자 김군이 조용히 다가와서 이야기했다
 
-" 닥쳐 너같은 놈들한테 딱좋은 선물이 있지  자!! 여러분 오늘의 메인디쉬를 요리할 특별 손님! EVOL씨를 소개합니다!!"
 
순간 믿을수없었다 배에는 갈기갈기 찢어진 상태.. 머리에선 여전히 피떡이 되어 뇌수가 흐르고 있었고 눈동자는 서로 맞지않는 모습으로
 
죽어갔던 이미영이 눈앞에 서있었다 그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흑빛 드레스와 함께..
 
" 너.. 너는!! 아니야 내가 잘못한게 아니라고! 니년이 니년이 몸을 함부로 굴..."
 
하는 순간 믿을수없는 속도로 김부장에게 얼굴을 가까이한 이미영이 이야기했다
 
' 오랜만이네요 김부장님..'
 
하는 얼굴에선 섬짓하리만큼 환한 미소로 김부장을 응시하고 있는 이미영이었다
 
" 컥.. 커헉.. "
 
하며 김부장은 왼쪽가슴을 후벼 파는듯한 고통을 느꼈다 ..
 
' 덕분에 고생 많이했어요 저 죽어도 산재도 안되있더라구요 덕분에 동생들까지 이런곳에 팔려와서 일하는 모습을 보니 김부장님 생각 많이했어요'
 
"커헉.. 윽.. 내가...잘못...잘...못....."
 
' 이제와서 깨달아도 소용없어요 김부장님 맞아요 뭣도없는 년이 할수있는게 아랫도리질 밖에 더있겠어요? 근데요 그거 알아요? 김부장님?
 
내 아이 아니 당신 아이요 .. 사내아이였어요 그 아이는 이세상이 정말 원망스러웠을꺼에요
 
제가 왜 그랬는지 알아요? 밤마다 꿈을 꿨어요 원망하는 저를 차갑게 식어가는 그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요 ..
 
애 지우려고 약까지 먹은 제가 .. 제가.. 정말 미웠어요....'
 
하며 이미영은 슬픈표정을 지으며 눈에는 핏빛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모습은 혐오스럽기는 커녕 아름다운 모습으로 비춰지기 까지 했다.
 
' 자 이제.. 벌을 받을 시간이에요 김부장님 ... '
 
핏빛 눈물은 그렇게 김부장의 얼굴로 떨어졌고 김부장의 시야는 점점 흐려져 갔다
 
 
 -" 자! 여러분 메인디쉬의 요리는 무엇으로 할까요! 미디엄 레어? 아니면 웰던? 역시 여러분들은 즐길줄 아시는군요! 레어로 하겠습니다!
 
자! 참수형!! 집행!!"
 
 
 
 
 
 
 
JYBC 뉴스입니다 서울에 위치한 모 회사의 직원들이 출장을 내려가다 고속도로에서 참변을 당하는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사고의 원인을 분석하는 경찰들의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가장 신빙성있는 이야기로써는 운전을 하던 이모대리의 졸음운전으로
 
벌어진것 같으며 차선 운행중이던 화물차에 그대로 돌진 화물차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운전자 이모 대리를 포함 동승중이던 성모차장 , 김모 부장은 그자리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경찰은 이사건에 대하여 원인분석중에 있으며 참으로 안타까운 사건이 아닐수가 없습니다. 현재 화물운전수를 상대로 경위를 조사중에 있습니다
 
다음뉴스입니다  내일은 늦여름 장마가 시작될...지지직...지지지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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