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웨지 포테이토와 불고기 버거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재료가 비슷비슷해 보이는 이유는, 신발을 새로 사는 바람에 생활비가 다 떨어졌거든요.
지금 머리도 못 자르고 있어요 ㅠㅠ 그래도 다행히 식재료는 이 곳의 코스트코 같은 곳에서 잔뜩 사두었지요.
한 망태기로 남은 감자와 잔뜩 재워둔 돼지불고기+제육볶음으로 연말까지 버텨낼 생각입니다 ㅋㅋ
감자는 껍질을 깎지말고 싹난 부분만 도려내어 위 모양으로 자른 뒤, 타월을 깔고 물기를 제거해줍니다.
소금+후추로 미리 간을 해줍니다.
애호박을 얇게 썰어 역시 간을 해줍니다.
불을 올리고 후라이팬을 오염시키지 않는 순으로 구워줍니다. 빵->애호박->감자->고기 순으로 굽게 될 거 같네요.
이렇게 해야 설거지 거리도 줄고 열손실도 적어서 편합니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빵입니다.
올리브유를 약간 두르고 구워줍니다. 그릴 하나 있으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을 으깨 넣은 뒤, 큐민(멕시코 향신료 종류인 거 같아요.)을 뿌리고 굽는다는 느낌으로 익혀줍니다.
색깔이 참 곱네예. 버터도 한 덩이 던져넣어줍니다.
햄버거를 조립할 차례입니다. 케찹을 바르고 애호박을 올립니다.
Baby leaf 라고, 샐러드에 넣으면 싱그러운 느낌이 더해지는 야채를 올려줍니다. 일반 양배추, 당근 샐러드에 약간 섞어주면 참 좋아요.
저의 비타민과 섬유질 섭취를 책임지고 있는 야채류 입니다.
야채가 들어갔으니 발사믹 식초를 좀 뿌려줍니다.
불고기 양념이 된 돼지고기입니다. 스테이크처럼 구워먹거나, 빵에 껴서 먹는 등 다양한 변화를 주려고 자르지 않고 재웠습니다.
사실 양념이 많이 남아서 최대한 많이 재워놨습니다.
올리브 유를 두르고 노릇노릇하게 구워줍니다. 소고기 스테이크완 달리 돼지고기는 항상 푹 익혀야합니다.
돼지고기를 얹고 바로 슬라이스 치즈를 얹은 후 뚜껑을 덮으면 완성입니다,
접시에 최대한 이쁘게 담아봤는데요, 감자가 아무래도 오징어 늘어놓은 것마냥 보이네요. 요즘 고든램지 시리즈에 빠져서 보는 중인데,
그 아저씬 대충 담는 것 같은데도 침 떨어져서 키보드 고장날 뻔 한게 한 두번이 아닌데
역시 짬밥은 똥x멍으로 먹는 게 아니라던 제 아버지 군번의 명언이 생각나네요.
탄 건 아니고 큐민이 착색된 색깔입니다. 케첩이나 마요네즈 없이도 짭쪼롬하게 즐기게끔 했습니다.
빵이 다른 식료품에 눌렸는지, 볼륨이 영 안 사네요. 예전에 만든 햄버거는 스테이크가 들어가서 더 두꺼웠드랬죠.
턱 아프게 씹어먹는 맛은 없지만, 이건 이거 나름대로 얇아서 먹기 편하네요.
원래대로면 양파도 링으로 썰어넣고, 토마토도 씨가 보이게끔 썰어 넣어줘야 제 맛인데, 그걸 살 돈 조차 (주륵)
요새 트렌드에 맞춰서 고기가 전에 비해 창렬이네요. 이 집 뭔가 초심을 잃었어요....
다음 달에 생활비가 충전 된 후에는, 좀 더 도전적이고 화끈한 음식들을 해보고 싶습니다.
고든 램지의 레시피를 계속 훑어보는데, 뭔가 빡하고 영감이 오는 음식이 없네요.
재료들도 뭔가 구하기 쉽지 않은 것들이고.......
특히 짬뽕과 탕수육은 언젠가 꼭 만들어 먹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짬뽕+탕수육+이과두주 조합을 정말 사랑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