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23.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19시 10분에 출발하는 서울행 버스, 뒤에서 세번째에 앉은 두 ㅅㅂ색히 보아라.
공공 시설에서의 도덕 혹은 예의는 초등학교때 도덕책에서 배우고 졸업과 동시에 타임캡슐처럼 운동장에 묻어두고 왔냐. 늬들이 편하게 가는 지금 이순간에도 늬들 의자랑 내 무릎은 이산가족 상봉한 것처럼 떨어질 줄 모르는구나 이 색히야.
그리고 늬들 스마트폰은 어느제품인지 궁금하구나. 최대 밝기로 해두고 영화며 게임이며 어찌 그리 오래 하느뇨? 자는데 계속 뭐가 번쩍번쩍해서 나는 번개치는줄 일았다. 그리고 오른쪽 이색히야. <인류멸망보고서>같은 한국영화는 다운 받아보지 말고 영화관가서 봐. 이색히야.
하.. 왼쪽 니가 진짜 답이 없는데..
네 폰의 배터리 용량은 국내 최고.. 아니 세계 최고이구나.. 내가 너 애니보는건 뭐라하지 않겠다만 그런거 보면서 버스에서 하앍하앍 거리지마. 아놔.
더 신기한건 너네둘이 남남인데
도덕적 관념은 불알친구구나.
너네 둘 오유하는거 보고 여기에 글 남긴다.
이 글이 혹시 베오베로 가서 너네들이 보게 된다면..
'난 아니겠지..'하지 말고 반성해주길 바란다.
ㅅㅂㄹㅁ들아..
아.. 결국 한숨도 못자고 도착해가는구나..
밖에 춥겠다.. 옷 단디 입고 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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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내 무릎 아직 의자랑 안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