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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를 태어나게 했어요
게시물ID : gomin_13013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운쿠키
추천 : 0
조회수 : 373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4/12/28 00:59:48
왜 나를 태어나게 했어요
전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요
제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친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뒤에
그때는 잠들어야 할 시각이었죠
당신들은 큰 소리를 지르며 싸웠어요
당신은 그녀를 때렸죠
당신은 그의 어머니를 모독했죠
왜 내가 그걸 들어야만 했나요, 말해보세요
엄마, 아빠.
왜 당신들이 내 가족이에요?
차라리 처음부터 없었던 인연이었더라면
나는 지금보다 더
훨씬 행복했을텐데
 왜 나를 태어나게 했어요
나같은건 그냥 죽어야 하는데
살아갈 자격도 이유도 없는데
그야말로 모든 것어었던 사람을 잃어버렸는데
찾을 수가 없어요.
살고 싶지 않아요
그냥 바라는 거라면 잠자듯이 편하게 죽고 싶어요
왜 나를 태어나게 했어요
차라리 처음부터 죽이지 그랬어요
이렇게 살아가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죠
하지만 죽을 때 아플까봐 죽지도 못해요
나는, 어디로 가야만 하나요.
미래에 대한 부담이라는 족쇄와
감당할 수 없는 슬픔이 눈을 가려요.
어떻게 해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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