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평생 마주 보며
서로 마주 서서
그의 눈을 보라
눈은 마음의 거울
그 마음을 눈으로
느끼면서 생각하고
바르게 판단하라는
눈은 마음속 숨은
온갖 것을 다 비춰
그래서 귀에 달달한
말보다 눈에서 나오는
그것을 보고 상대의
그 마음을 읽으라는
그래서 옛날부터
맑은 눈이 그 사람
마음의 창이라고 했던
명칭에 따른
옛날 어른들은
제 아내를 마누라
그렇게 칭하고 부른
그 마누라라는 말
그 속에는 깊은 뜻이
담겨 있다고 전해 오는
평범한 민초들은
마주 누워 잠잔다고
그래서 만들어진 말이라는
또 한편은 귀족의 부인
또는 구중궁궐 귀부인
말한다는 이도 있는데
요즈음 아들 딸을
일컬어 왕자 공주라고
그토록 귀하다는 뜻 담아
명칭을 높여 부르면
왠지 많이 높아 보이는
그런 착각을 하게 된다는
그래서 누구 몇몇은
남 또는 상대 명칭은
은근슬쩍 깍아 내리고
저는 높이고 싶어 하는
그것이 어떤 이들 사는
섬 동네 생긴 새로운 습관
말의 품격
고운 말 바른말이
그 사람의 품격을
나타낸다고 하는데
요즈음 힘 좀 있다는
그들은 말 함부로 하는
그것이 습관이 되었다는
또 젊은이들은 더러
말의 중간을 줄이거나
중간만 따서 말하는 버릇
그래서 연식 있는
이들은 무슨 말인지
잘 못 알아듣는 상황이
우리 말 참 좋은 말인데
서로서로 고운 말로 존중
진심 담아 쓰면 참 좋을 듯
말은 그 사람 집안 가풍과
고귀한 인품을 말한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