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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and Life Leaving us 3.5 [17 금 ]
게시물ID : pony_935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포니는사랑임
추천 : 0
조회수 : 32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1/23 22: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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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스파이크와 닥터 후브즈는 언제나 똑같은 일을 했다. 전쟁에 도움이 되는 물건,물질을 개발하고 개량하고 연구하는 것이다.

이 둘은 전쟁이 진행되면서 트와일라잇에게 연구 과제를 계속 받아왔다. 가끔 유동이 도와주기도 했다. 왜 유동닉한테 안 시키고 우리한테 하는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몇년간 똑같은 것을 관찰할 때도 있고.. 새로운 것이 나올 때도 있었다.

그러나 이런 것은 처음이었다. 마치 번데기에서 벗어난 나비같이.. 항상 보던 어두운 에너지보다 훨씬 더 어둡고 악한 수정이었다. 순수한 어둠같았다.



" 처음 보는 거죠 닥터? "


" 응. 이건 유동닉에게 물어봐야겠어. 우리로써는 너무 고도의 에너지야. "


닥터는 연구 자료들과 수정을 가공시켰다. 유동닉은 에버프리에서 돌아온 직후 스파이크의 호출을 받고 도착한 뒤였다.

수정을 관찰하던 도중 유동은 지구에서의 지식을 토대로 정리해나갔다.


" 이건 내 경험상 상위 마법이야. 간단하지, 그냥 알리콘과 유니콘의 마법 차이라고 생각하면 돼. "

" 그런데.. 솜브라의 마법은 이런 강력한 어둠이 아닐텐데.. 셀레스티아 공주님은 뭔가 알고 있지 않을까 "


스파이크는 셀레스티아가 지하 도서관에서 바닥에서 발견된 것을 알고 있었다. 물론 오시롯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조용히 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녀에게서는 연기가 나는 막대가 발견되었다고 했다. 스파이크는 그것 또한 뭔지 알고 있었다. 조용히 입맛을 다시지만 유동닉의 눈치에 들킨다.


" 스파이크, 그날 이후로 안 하기로 했지 ? "


" 미안. 너무 생각이 나서.. "


파자마 파티... 그 날은 정말 끝내줬다. 공주들이 어떻게 노는지 상상은 되었지만 상상을 아득히 뛰어넘은 광기였었다. 몇십년이 지낫는데도 아직까지

몸과 기억에 깊히 박혀있다. 어쨋든 유동닉은 셀레스티아가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자신이 정리를 해 나갔다.


" 이건 솜브라와 다른 포니가 마법을 쓴 거야. 템페스트인가? 아니 그녀는 남부 지방에 있어서 여기까지 올 리가 없는데 "

" 어느 강력한 존재가 이런 마법을 쓰는 것일까 ? "


닥터와 스파이크는 고개를 휘저었다. 그 둘은 항상 내부에서 있었지 전투에 참여한 경험이 거의 없기에 알 리가 없었다.

유동닉은 함께 고뇌할 상대가 필요했다. 이 마법의 정체는 무엇인가.

검은 수정은 가끔씩 빛이 났다. 어둡고 탁한 빛이었지만 어둠에서 그런 빛이 나니 뭔가 부조화스러웠다.


" 유동아 이 건은 잠시 보류해두자. 공주님이 회복되면 그때 다시 확인해보는게 어때 ? "

" 대쉬의 장례식에 가야하잖아. "


스파이크가 말한 대쉬의 장례식. 그 한마디가 같은 방에 있던 한 포니와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관통했다. 대쉬는 왜 자살을 선택했을까.

그녀는 전쟁하면서도 남녀 가리지 않고 의리를 따지며 항상 생활하던 포니였다. 가끔 밤에는 사이다를 마시고 유동의 방으로 찾아올 때가 있었다.

유동은 가슴을 움켜쥐고 떨려오는 성대를 잡았다. 친구가 죽은 게 한두번인가. 이제 익숙해질 때도 되었는데. 그녀는 유난히 특별했던 걸까

닥터는 그런 유동을 위로해주었다. 


" 먼저 가 , 스파이크 " " 난 시간이 좀 필요해 "


스파이크는 닥터와 대쉬의 장례식으로 발굽걸음을 옮겼다. 유동닉은 둘이 나간 후 잠깐동안 주저앉아 그녀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눈물을 삼켰다.

하지만 마음을 다잡았다. 대쉬를 위해서라도 이 전쟁에서 승리해야만 한다.


" 미안해.. "


대쉬가 마지막으로 했던 말이 생각났다. 그날은 사이다를 마시지 않고 내 방으로 들어와서 진지하게 한마디만 하고 나가버렸다. 난 그냥 정신이

나갓나 싶었지만 내가 정신이 나갔던 거였다.


" 바보... 눈치좀 채봐 "


대쉬의 장례식은 오시롯 중심부에서 펼쳐졌다. 모든 포니가 검은색 망토,정장,외투,갑옷 등을 입고 진중한 표정으로 진행되었다. 그 중 몇몇은 세상이 떠나가라 오열했다.

레리티와 핑키는 갈기들을 다 내린 채로 눈물범벅으로 참석했다. 마치 먼저 울고 온 듯한 모습이었다. 유동닉도 먼저 울었지만 저 정도로 울진 않았다.

시체를 회수했지만 너무나도 끔찍해 사람들이 볼 수 없었다. 몇몇의 허락된 포니만이 그나마 복원된 그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루가 지나고 화장식이 시작되었다. 트와일라잇은 등을 돌려 사람들에게 연설을 했다. 무언가가 사라지면 새로운 것이 다시 생긴다고 했다.


" ...... 괜찮아 ? " " ..전혀 예상할 수 없었네.. " " 내 탓이야 미안해.. "


유동닉은 발코니에서 무애플 사이다를 마시고 있는 레리티를 봤다. 트와일라잇은 주요 인사들과 얘기하느라 개인적인 잡담을 가질 시간이 없어보였다.

원래는 셀레스티아가 해야 하지만 공주는.. 그럴 수가 없다.


" 달링.. 기억나 .. ? " " 내 디자인 샵에서.. "

" 샤이가 너한테 준다는 모자.. 대쉬가 유동의 취향을 다 알고 있더라고.. "


" 하하... 난 문 바깥에서 엿듣고 있었지.. 못 들은척 하고 들어왔는데 얼굴 빨개져있던거 ? "


포니빌이 함락되기 전 크리스마스였다. 사람들은 조금이나마 축복을 즐겼었다. 우린 트와일라잇의 우정의 성이 티렉에 의해 완전히 박살나버렸기에

레리티의 디자인 샵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캔틀롯에서 행사를 지내고 난 후 뒷풀이로 모인 것이었다.


" 맞아.. 대쉬는 널 좋아했어. 우리한테 연애상담도 몇 번 받았었거든. " " 이번에 샤이를 구하러 갈 때도 이 모자를 전해달라 하더라고 "


" ...아직까지도 가지고 있던건가 "


그날 그 모자는 대쉬가 우연이었다며 바깥으로 던져버렸던 모자였는데. 그걸 아직까지도 간직하고 있던 것이었다.

유동은 몇 시간 전에 마음을 정리했는데도 다시 울분이 솟아올랐다. 진작에 알았으면..


" 대쉬는 죽었어. 미련을 버렸어 난 이미 " " 트와이가 그랬잖아 무언가가 사라지면 새로운 것이 다시 생긴다고 "

" ... 달링은 다른 곳으로 가서 잘 지내겠지 "


레리티의 눈에는 갈색이 띄는 화장이 있었다. 평소에는 보라색으로 했지만 오늘은 날이 날이니 만큼 어두운 색으로 햇던 것이다.

눈물이 흘렀다. 그녀 눈에서는 투명이 아니라 갈색의 눈물이 흘렀다.


" 너무 슬퍼.. 이젠 누가 사라질까 .. ? " " 내가 .. ? 유동이 .. ? 트와이 .. ? "

" 우린 너무 지쳤어.. 이젠 포기하고 싶어져.. " 


" ..... "


유동은 레리티가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는 것을 막지 않았다. 오히려 받아주었다. 레리티는 그런 유동이의 배려를 맞이했다.

둘은 그날 발코니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마음속에서 감정이 솟구치는것을 막지 않았다. 정신을 차려보니 입을 맞추고 있던 도중이었다.

무언가 사라지면 새로운 것이 생긴다. 이런 의미일까 ?


" 사랑해 레리티 . "


유동의 단 한마디였다. 약간의 정적이 감돌고 유동은 레리티의 발굽을 잡았다.레리티의 아름다운 보랓빛 눈에서 사랑의 감정이 활화산처럼 폭팔해올랐다.

그들은 그날 장례식이 진행되는 이틀째 유동의 방으로 가 그 둘의 사랑을 확인했다. 유동이가 움직이면 레리티는 더 몸을 움찔거렸다.

마지막은 끈적한 키스로 마무리가 되었다. 아침이 되어도 그들은 서로의 손과 발굽을 놓지 않았다.둘은 그날 유동의 방에서 우정 그 이상의 관계를 맺었다.

장례식 마지막 3일 쨰 되는 날, 강으로 재를 보내는 날이다. 트와일라잇과 남은 조화의 원소들이 그 재를 강으로 뿌렸다.

유동은 조화의 원소는 아니였지만 대쉬가 자신에게 어떤 존재였는지를. 우리에게 어떤 존재였는지를 알았기에 그 재를 강으로 흘려보냈다.


" 모두가 그녀를 기억할 거야.. " " 그렇겠지 ? "


" 맞아 달링. "


하지만 그 모든 것을 목격한 한 드래곤이 있었다. 스파이크, 그는 레리티를 언제나 뒤에서 보좌해주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 나 따위 아기 드래곤은 필요가 없겠지 " " 레리티만 행복하면 난 무엇이든 할 수 있어. " 사라지는 것도 마다하지 않을 거야 "


스파이크는 그날 밤 오시롯 요새를 떠나려고 했다. 레리티에게 마음을 품은 지 15년이 넘어간다. 드래곤은 포니와 수명 차이가 엄청나게 난다.

세상에서 남은 마지막 드래곤인 스파이크는 레리티의 나이와 같았지만 신체 나이는 달랐다. 포니 기준으로 그는 겨우 10살이었고 레리티는 성인이었기 때문에

둘은 교제를 할 수 없었다. 감정을 억누르고 스파이크는 그동안 레리티가 자신에게 해 줬던 성의와 마음을 가슴에 품고 하트 모양의 보석을 챙기며 길을 나서려고 했다.


" 어디 가시나 ? " " 내 조수가 왜 여길 떠나려고 하는건지 설명해 줄래 ? "


" .... 레리티는 "


스파이크는 레리티와 유동의 관계를 말한다면 우정이 깨질거라고 생각했다. 그녀를 위해. 나만 사라지면 된다.

트와일라잇을 무시하고 문을 나서지만 작별 인사는 해야겠지 라고 돌아서는 찰나 


" 다 알아 스파이크. " " 레리티는 유동에게로 가버렸지 "


트와일라잇이 어떻게 그걸 봤지 ? 잠깐의 당황함이 얼굴에 스쳤다. 그러나 스파이크는 그녀에게 마음 속을 털어놓고 싶지 않았다.


" 뭘 알아 ? " " 아무것도 아는 것도 없으면서 "


" 뭐 ?! "


퉁명스럽게 말했다 할 수 있는 한 그녀를 무시했다. 트와일라잇에게 있던 정을 최대한 없애버리고 싶었다.

안 그러면 트와일라잇에게 끌어안겨 울 것 같았다.


" 스파이크, 거기 서 "


트와일라잇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마치 예전에 맞은 회초리처럼 말이 귓속을 파고들었다.

무시하고 계속 달렸다.


" 스파이크 ? 거기 서 . "


계속 달렸다. 복도를 달렸다.


" 스파이크 ! "


뒤에서 발굽이 부딫히는 소리가 들렸다. 스파이크는 더 빨리 달렸다.


" 스파이크 ! 가지 마 ! "


가지 마 라는 한 마디에 스파이크는 걸음을 멈췄다. 가슴이 뛰었다. 뒤로 달려가서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듯 금방 뒤에서 날개가 감싸주었다. 따뜻했다.


" 너마저 없어지면 난 어쩌라는 거니.. " " 사라지지 마 .. " " 떠나지 마.. "


작은 용의 눈꺼풀에 눈물이 맺혔다. 하지만 그건 스파이크의 것이 아니다. 트와일라잇의 눈물이다.

마음 속을 막아내던 장벽이 무너졌다. 그는 트와일라잇을 끌어안고 한참을 울었다. 둘은 어렸을 때 서로를 의지했었다.

스파이크는 오랜만에 트와일라잇의 품에서 잠을 청하였다. 생각은 제법 커졌지만 몸은 그대로였기에 트와일라잇의 품에 할 수 있는 한 파고들어갔다.

그런 그를 트와일라잇은 더 꽉 안아주었다. 아침이 올 때까지 그들은 아기와 엄마처럼 서로의 심장 소리에 의지해서 잠을 청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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