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일을 하는 24세 오유인입니다!
몇년째 눈팅만하다가 제일좋아하는 냥갤
아 아니..동갤에 글을 써보아요
꽃 작업량이많아 이전직장에서는 작업실을 따로 두고 작업했었는데요
그때 만난 길냥이(사실은 산에사는 산냥이)
짤고를 소개?해드릴께요!
짤고를 처음 만났을때 사진처럼 뚱뚱묘였어요
그때는 2012년이었고 냥이를 아직 잘 모를때라 그냥 돼냥이구나 싶었고
꼬리가 감겨져 있는게 잘려있는 건줄만 알고
성이 꼬(리가) 이름이 짤(린)고(양이) 로 짤고라고 이름을 지어 줬어요
나중에 안사실은 근친교배를 하게 되면 꼬리기형이 나타난다고 하더라구요
짤고는 올때부터 애교가 엄청 많아서 첨보는 저에게 맨날맨날
애교부려주고 (온몸으로 매일 내 바지에 털 뭍혀주기) 그래서
점심시간에 고기반찬이 나오면 물에 씻어와서 (짤까봐) 먹였어요
그래서 이렇게 뒷발로 귀를 못긁을 정도로 돼지가 되었어요..
이건 영상으로 봐야 귀여운대 ㅠㅠ
막 긁을려고 발을 올렷다 내렸다 하다가 포기하고 그냥 바닥에 온몸을 비빔
그러다가 1주일정도 짤고가 안보이더라구요 .. 걱정도 되던 찰나에
세끼를 한마리 한마리 물어다가 작업실 앞에 가져다 놓더라구요
이렇게 4마리를 순산한 짤고 !
애기들 이름은 늠름이 민율이 갈비 무명이 라고 지어줬어요
늠름이는 수컷인대 유난히 땅콩?이 크고 ? 꼬리를 곧게 세우고 다녀서 늠름해서 늠름이
민율이는 .. 민율이 처럼 눈이 작고 민율이 닮아서
갈비는 까만 놈인데 어릴때 갈비집 갈비뼈가 입에 걸려서 못빼고 돌아다녀서 갈비
무명이는 ... 세마리 이름 짓고 나니까 이름이 없어서 무명이..
이후에도 짤고는 2번의 출산을 해서 아깽이가 총 4 + 2 + 3 해서 9마리였는데
갑자기 없어진 아이들 말고 나머지 5마리 정도는 다커도 안떠나 보내고
일일이 챙기고 데리고 다니면서 살더라구요
모성애가 유난히 강한건지
애기 낳고는 젖물리느라 잘 먹지도 못해서 살이 정말 많이 빠지고 (뼈가 보이게)
그래서 인지 털도 엄청 빠지고..
점점 많아 져서 회사 사람들끼리 돈모나서 대용량 사료를 사서 먹였네요
짤고는 의심이 적어서 예전에 귀에 고름 나서 병원갈때도
얌전얌전히 치료 받고 약넣은 사료도 잘먹었어요
근데 깔떼기 씌워 놨다고 삐져서 산속으로 숨었다가 거지꼴로 일주일만에 등장 했었어요ㅋㅋㅋ
임신을 너무 많이 하고 애기를 자주 낳다 보니
배가 축 쳐져서 뛰면서 말하면 배 가죽이 흔들흔들해서
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그러면서 왔는데 .. 으휴 보고 싶어
좀 못생겨두 우리가 이렇게 괴롭혀두 암말안하구 참아주던 부처님 같은 짤고 ㅠㅠ
2년을 제 회사 막내생활을 짤고랑 함께 보냈는데..
제가 퇴사 하기 몇개월전부터 안보이더니
결국 지금까지 1년 정도 안왔다고 하더라구요 ..
그냥 사진첩보다가 갑자기 보고싶어서 올려바요
밥먹다 말고 강제 셀카 찍혀서 언짢으신 짤고
헤에 .. 그래두 이건 예쁘게 나왔져 ..
오구오구 어디선가 잘 지내구 있겠죠 우리 짤고?
아 벌써 시간이 !!!!!!
그럼 20000 굳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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