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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에서 유시민 발언.
게시물ID : sisa_9352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odohae
추천 : 20
조회수 : 958회
댓글수 : 27개
등록시간 : 2017/05/13 21:30:50
 
봉하마을 간 유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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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님께서도 지금을 보시면 기분 좋으셨을 것 같아요. 야~기분 좋다!
지난 3일간 제가 일을 못했어요.
자꾸 10분단위로 뉴스를 클릭하게 되고ㅋㅋㅋㅋㅋㅋ그죠? 일이 안돼요 일이.

시민들: ㅋㅋㅋㅋㅋ네~~~
 
그리고 청와대에서 저 스카웃하는 방법을 검토했다고 들었는데... 전 용모가 딸려서ㅋㅋㅋㅋㅋㅋ

시민들: 안딸려요!!! 안딸려요!!!

지금까지 청와대 보면ㅋㅋㅋ
증세 없는 안구복지~

우리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 청와대 근무하면서 요즘 TV에 나오는 이 모든 풍경들이 다 청와대 계셨을적 그대로 하는 것이거든요.
다 하던건데 왜 지금와서 새로운 것처럼 보일까 이상하죠?

사람이 달라져서 변하니까 이렇게 달라질수 있다는걸 경험하고 있는거에요.

앞으로 어려움이나 장애물들도 많겠지만 저는 5년동안 차분히 잘해낼거라고 믿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도 되게 좋아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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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오늘은 제가 여기 오면서 애도의... 기간....... 그게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어요.
 
이정도 되면 웃음꽃이 터지고 막 좋고 여기 봉하마을 와도 안 슬프고 그래야 하는데...
아직 거기까지는 잘 안되는 것 같아요 저는.

아직 애도의 기간이 끝나지 않았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 꿈에 8년 동안 한번도 안나오셨어요.
 
박근혜도 몇번이나 나왔는데.

시민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로 8년간 한번도 꿈에 못봤어요. 왜그러지 싶은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애도의 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아서 그런가..?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다큐영화가 개봉 직전이죠? 영화 시사...대화하고 그러는거 초대가 왔는데 저는 사양했습니다.

인터뷰를 하긴 했는데.. 그 영화를 만든다 그래서. 그런 인터뷰를 하기가 굉장히 힘들더라구요 제가.
또... 그 영화를 보는게 겁이 나요.

그리고 또 그 분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면 또 그 감정에 빠져들기 때문에 좀 힘들어요.

어.. 이게 언제 애도가 끝날까 그런 생각 많이 합니다.

그니까 그 분을 생각할때의 그 감정.
그 감정은 때론 그리움이기도 하고요.
분노,원망,미움... 이런 감정들이 뒤섞여서 사는것 같아요 지금도. 그래서 그런 감정을 마주하기가 좀 겁이 나는거죠.

저도 거기서 좀 벗어나고 싶거든요, 그리움만 남는 상황을 맞이하고 싶거든요?

그리움을 뒤이어서 따라오는 원망, 분노 그런 감정들을 벗어나는 그런 상황을 빨리 맞이하고 싶은데...
그게 마음 먹은 만큼 그렇게 빨리 잘 안되더라고요.

돌아가실때 남긴 글에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그러셨잖아요. 근데 그렇게 잘 안되더라고요~
당신께서는 다 정리하고 떠나셨는진 몰라도 남은 우리는 그게 잘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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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비록 대통령님은 안계시지만 우리는 계속 갑니다. 사람 사는 세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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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기서는(청와대) 일좀해주세요 이런분들도 계신데... 제가 이제 이 자리니까 말씀을 드리는데요.
왜 제가 안하려고 할까.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은 저를 안부르실거에요. 
왜 제가 안하려는지를 아시기 때문에.

제가 지금 마음속에 그리움이나 희망 그런 긍정적인 감정과 함께 원망이나 미움 부정적 감정이 있어요.
 
이런 부정적 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하는 상태에서 국가의 강제권력, 공권력 그것을 다루는 자리로 가게 되면 저도 행복하지 않고,
다른사람도 행복하게 해주기 어렵고. 또 문재인 대통령이 좋은 정치를 펴는데에도 도움이 안될거다...라고 저는 생각했어요.  

문재인 대통령을 후보시절이나 그 전부터 뵈면 매번 제가 놀라는게 그거에요.

적어도 제가 같이 대화하고 있어보면서 느끼는 것은, 그 분 마음속에 그런 부정적 감정이 있다는 것을 느낄수가 없어요. 

느껴지지가 않아요. 감지가 안돼요.

그래서 이건 아예 그런게 없거나, 또는 있기는 있지만 그런 것들을 완벽하게 통제할수 있는 능력, 내면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거나..

저는 아직도 까칠까칠하고 뾰족뾰족해요.

시민들: ㅋㅋㅋㅋㅋㅋㅋㅋ

말을 하다보면 저도 모르게 그런 감정의 조각들이 튀어나가고. 사람들이 그걸 감지해요.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님은 제가 지난 8년간 뵈어 왔지만 느낄수가 없어요. 지금도, 예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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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제가 문재인이라는 사람을 존경하고 좋아하는데에는... 물론 노무현 대통령님하고는 조금 달라요ㅋㅋㅋ

노무현 대통령은 사랑스러운 분이고요. 뭘 안해드리면 내가 막 마음이 불편해지는 분이셨어요. 뭘 해드리고 싶은 분이셨어요.

근데 문재인 대통령님은 막 그렇게 뭐 사랑스럽다고 하기는 어렵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어떤 분인가 하면 좀 기대도 괜찮겠다 하는 분이에요, 그죠?

문재인 대통령님은 사랑스럽다는 표현은 잘 안어울려요 그건 정숙씨한테만 그런거고ㅋㅋㅋ

우리가 보기에는 좀 무뚝뚝하고 말도 맛깔나게 못하시고 애정표현도 별로 없는 분이고...
근데 왠지 내가 어려울때 좀 기대도 될것같은 느낌이 드는 분이세요.

그런 지도자가 좀 낫죠. 지지자 입장에서는ㅋㅋㅋㅋㅋㅋ아니 딱 보내 놓으니까 혼자 가서 잘 하시잖아ㅋㅋㅋ

그래서 잘 뽑았다 그렇게 생각하고요..
 

제가 정부 공무원은 안한다 그렇게 결심을 하고 후보 시절 후에 당선 되시고 나서 못뵀어요. 뵐 수 없죠 이제.
그전에는 문자 드리면 답주시고 근데 지금은 제가 함부로 문자질 하면 비선 되잖아요.

시민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선이 되면 안되기 때문에 제가 전화도 안하고 연락도 안드립니다.
이제 바쁘시니까 연락하실 일도 없죠.
그래도 제가 잘되게 힘은 보태드려야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제가 근처에 가면.. 저.. 저봐라 저 노무현 정부 제2기.. 옛날에 썼던 사람 또 데려다가 또 쓴다 이런 얘기나 듣지.
별 도움될게 없습니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제가 어떤 상태인지 잘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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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취임 3일밖에 안되었지만 조금 더 있으면... 뭐... 달을 가르키는데 손가락이 더럽다.. 그거를 할거에요.
이념적인 이유때문에, 또는 뭐 자기들 맘에 안들어서. 또는 자기들 이익에 손해가 된다고 생각해서. 할 가능성이 많아요.

진보쪽은 언론인이 지식인 정체성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그러다보니까 잘한 것은 얘기하면 어용이 되고, 어용이라는 비난을 받기 때문에 못한것만 골라서 보도를 하게 돼있습니다.

잘한걸 보도하는 순간, 너네 어용언론이지? 어용신문이야. 
그렇게 비난받으면 그걸 부끄럽게 생각하기 때문에 칭찬해주는 기사는 안쓰게 돼있어요.

잘한거 1개 쓰면 못한거, 비판할거 99개 쓰게 돼있습니다.

그러면 이제 정부는 언론도 국민도 아무도 지지하지 않는 그런 정부처럼 되어있어요. 저절로.

저는 참여정부 5년 내내 그런 길을 걸었다고 생각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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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우리가 언론을 원망하고 있을수는 없지 않습니까?
우리가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 해서 그게 바뀌는게 아니잖아. 그 분들은 자기들 판단에 따라 움직이는거야.
제가 뭐 언론보고 어용해달라고 요구하겠습니까? 그런거 아니고요.

제가 그렇게 하겠다는거야 제가.

(시민들 박수)

경향신문이나 한겨례 신문보고 내가 어용 그거 해달라고 말씀드린적도 없고 그게 되리라고 기대도 안하고 원하지도 않아요.
근데 저는 제 맘대로 할수 있잖아요.

시민들: 그렇지~ 화이팅!

제가 그렇게 하겠다는거지. 모두가 그렇게 해달라는 것이 아니에요. 그
게 뭐 잘못이 있습니까?

시민들: 아니요~ 없어요~

제가 그렇게 살겠다고요. 진보어용지식인 되겠다 그래서~
 
좀 제가 가까이서 힘을 보태지는 못하지만 좀 대통령 권력을 휘둘러가지고....지금 3일동안 되게 잘하시는 것 같아요.

저는 원래 리버럴이라 '지시' 이런 단어를 싫어하는데요. 세상에... 지시라는 단어가 이렇게 정겹게 들리다니...

시민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호 지시 일자리위원회 지시, 2호 지시 국정교과서 폐지 지시

(시민들 박수)

제가 가까이서 못도와드리니까 죄송하긴한데 힘 많이 써주십시오.

저는 진보어용지식인으로서ㅋㅋㅋ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가 이거해주세요 저거해주세요 이런것 하나도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자리 주세요? 이런것 없고요. 그런거 안해요. 제가 알아서 해요.
청와대 로비해서 어디 프로그램 하나 넣어주세요. 이런거 안해요!!!

시민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것도 안바라고요 개인적으로. 아무것도 안받으려고 그러고요. 그냥 좋아서 제가 어용하는거에요~

편들어줄거면 자리 받지 말라는거에요.
그래야 당당한 어용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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