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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니 하고 싶은 거 다해" 나는 문빠니까!!!
게시물ID : sisa_9355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반백백마법사
추천 : 22
조회수 : 1043회
댓글수 : 23개
등록시간 : 2017/05/14 12:42:34
학교 다닐 때 학생운동을 했던 때를 생각해보면 세상 참 많이 변했다는 것을 느낀다

내가 학생운동할 때는 세상을 바꿔야 한다는 비장함이 있었고, 그리고 그 선두에 내가 있다는 일종의 선민사상이 있었다

때문에 항상 민중가요를 불러야 했고, 모든 것은 비장해야 했다

그리고 사회에 나온 이후 학생운동의 기억은 가물가물해졌다

그러다가 어느날 이대 학생들이 총장실을 점거하고 부른 노래 소녀시대 다시만난세계를 들었을 때 충격에 빠졌다

학생운동을 경험했던 나로서는 민중가요를 부르는 것이 당연시 했기에 대중가요를 부르며 자신의 요구를 관철시키려는 이대생의 모습에 충격을 받은 것이다

그리고 지난해 촛불혁명 때에도 통상적으로 집회나 시위는 비장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있었던 내게는 신선함이었다

축제 같은 분위기에서 자신의 요구를 관철시키려는 모습에서 이제 세상은 바뀌었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입진보 애들에게는 "우리 이니 하고 싶은거 다해. 꽃길만 걷게 해줄게"라는 것이 못마땅할 수도 있다

여기(오유)가 문빠 커뮤니티냐라면서 항의를 할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우리는 문빠다. 하지만 그것은 연예인과 팬클럽의 그런 관계로 생각했다면 커다란 착각이다

우리는 사회의 변혁을 원하는 사람들이다

다만 우리는 그 옛날 학생운동 처럼 비장하게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는 것 뿐이다

사회를 변혁해야 한다면서 태도는 왜 항상 비장해야 하는가?

발랄한 가운데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

그리고 "우리 이니 하고 싶은 거 다해"라는 말은 이제 더 이상 대통령이라는 초인에 기대어 세상을 바꾸겠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세상을 바꾸는 주체가 되겠다는 것을 선언하는 것이다

다만 대리인을 문재인 대통령으로 둘 뿐이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개혁의 벽에 부딪힐 때 우리도 함께 나서서 그 벽을 깨부수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미 한번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더 이상 개혁을 대통령 혼자에게 맡길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함께 개혁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우리 이니 하고 싶은거 다해. 꽃길만 걷게 해줄게"라고 하는 것이다

입진보 혹은 보수 애들이 보면 문빠라고 손가락질 할 수 있다

입진보 애들에게는 "그게 무슨 개혁이야. 문재인 대통령 광팬 놀이밖에 안되지"라면서 혀를 찰 수도 있다

하지만 사회변혁은 민중가요 부르면서 허공을 향해 팔을 휘두른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우리'로 하나된다는 것을 느끼고 결속을 할 때 이뤄지는 것이다

나는 문빠다

그리고 학생 때의 학생운동 방식은 버렸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로 발랄하게 사회 변혁을 할 것이다

"우리 이니 하고 싶은 거 다해. 꽃길만 걷게 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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