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 웃을 일
어느 학교 동문끼리
생각 다르고 편 달라
사사건건 만나면
얼굴 붉혀 다투는
조금만 더 깊이 생각
해보면 참 귀한 인연
하지만 편 갈라 서로
만나면 원수처럼 하는
그런 이들 모여 사는 곳
그 섬엔 두 얼굴만 있는
앞에선 선한 듯 웃고
돌아서면 온갖 탓하는
그러면서 그것 민초를
위한 일이라니 참으로
그래서 생각 깊은 이
민초 핑계 이젠 그만
모두를 위한 반듯한 일
곳곳 서둘러 찾아보라는
민초를 위하는 진정한
올바른 일을 찾으라면서
말 없는 민초 생각 참 많은
가을비
옛날 어른들 말씀
가을비 한 줄기가
땔감 나무 한 짐
재촉한다 했는데
그 뜻 서둘러 추운
겨울맞이 준비하라는
처마 밑에 땔감 장작
차곡차곡 쌓아놓고
송아지 겨울 먹이
헛간에 잘 정리하고
눈 오면 신을 설피
처마 아래 묶어두고
부지런한 개미처럼
미리미리 준비하여
추운 겨울 따뜻하게
편안하게 쉬라 했던
이런 모습이 준비하는
옛날 어른들 삶이었던
어깨동무
동네 어린이들이
학교 가는 골목길
이웃집 친한 친구
지난밤 꿈 이야기
제가 키 더 많이
자랐다 자랑하며
그렇게 친구들끼리
어깨동무하고 자란
그런데 언젠가부터
서로 경쟁 상대 되고
그래서 어깨동무 시절
모두 즐겁고 행복했던
그 시절 참으로 그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