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전에 캣초딩 테오와 요나를 소개하는 글을 올렸었던 집사에요.
기억하시려나 모르겠네요!
저희집 꾸러기 캣초딩들이에요.
어느덧 2014년 마지막 12월이 되었고
테오와 요나는 8개월로 접어들면서 캣춘기를 맞이했습니다.
캣초딩 자랑 후 폭풍처럼 많은 일이 있어서 전해 드리고 싶었어요.
(T_T 엉엉엉 너무힘들어엇ㅆ뗴쨔ㅖ쌰ㅖㅉ쌰)
먼저 여전히 말썽쟁이 테오입니다.
무게가 달라져서 말썽의 스케일이 예전과 다르네요.
(사춘기라 고집도 쎄졌어요 ㅋㅋㅋ)
골골이도 갸르릉 골골이 아니라 말처럼 푸르릉 거려요...
테오는 표정이 다양해요.
배우의 피가 흐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천생 여자인 것만 같았던 요나!
요나에게 엄청난 많은 일이 있었답니다.
흐어헝ㅎ여겨겨어허엉오엉 ㅠㅠ
10월 중순 요나가 발정 증상을 보이는 것 같아서 중성화 수술을 했어요.
당연히 암컷인 줄 알고 작게 배를 개복하였는데
요나가 자궁이 없다는......? (네... 네? 네? 네?)
당황한 말투가 역력한 수의사 선생님의 전화가 왔죠.
알고 보니 잠복고환 수컷이었어요.
맨날 천생여자다.. 요 앙큼한 뇬 하면서 예뻐했는데
생긴 것도 완전 ... 암컷, 성격도 암컷...
정신을 차리고 마취에서 깬 요나를 집으로 데리러 병원에 갔는데
선생님의 표정이 매우 어두웠어요.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요나가 마취에서 깬 후 호흡이 비정상적으로 가쁜 모습에
엑스레이 촬영을 해보니 횡격막이 떨어져 있어서 장기들이 심장 쪽으로 쏠려 심장을 압박하고 있고
선천적으로 기형인 것 같다는 말과 함께 수술한다 해도 생존확률은 50%라고 하셨어요.
장기를 모두 떼어내서 제자리로 넣는 큰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어도 예후가 좋지 못한 케이스가 있다고 했었죠.
수술을 안 할 경우 2년 이내에 무지개다리를 건널 거라 하셨고요.
마취에서 깬 요나를 보며 울지는 못하고 연신 콧물만 닦다가 수술을 결정했고
한 달간 우다다도 못하는 회복기를 거쳐 식탐 많은 응석쟁이 고양이가 되었답니다.
다만, 얼마 전 이사를 했는데 신남을 주체 못 하고 냉장고 위에서 뛰어내리다가 몸에 약간의 충격을 받고
췌장염에 걸려 주사 두 대 처맞고 약도 먹고 완전 건강해졌습니다. ^^^^^^^^^^^^^^^^^^^
(요나의 병원비로 제 여행비는 안녕.)
테오도 요나도 이제 더 이상 아플일 없고 쭈욱 오래 살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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