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필 23살의 남자입니다.
내년엔 여행이나 가볼까하며 느긋하게 살고있는 오징어에요.
공게에 글을 쓰는건 정말 오랜만인듯한데 진짜 소름돋는 일을 겪어서 다른 분들도 조심하셨으면 하는 생각에 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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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전역후 일찍 잔다는 개념조차 말아먹은듯 올빼미 생활 패턴으로 살고 있습니다.
그냥 컴이나 하면서 그 날도 밤 늦게 깨어있었어요.
그런데 집 밖에서 누가 돌아다니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참고로 저희 집 건물 구조를 설명하자면.. 5층 아파트로 엘레베이터는 없고 한층엔 2집씩 한 건물에 10집이 있습니다.
계단은 양 쪽 집 현관에 마주보게 나있구요. (즉 한집앞은 내려가는 계단 , 다른 집 앞엔 올라가는 계단 그렇게 있어요.)
그렇게 계단, 계단과 문 사이의 1m정도의 공간, 집 현관문 이렇게 단순하고 좁은 구조라서 소리가 잘 울리고 잘 들립니다.
(몇년 살았더니 어머니께서 올라오시는 소리는 금방 구분해낼 정도입니다.)
저희 집은 내려가는 계단 맞은편에 있는 집으로 5층 꼭대기층에 있구요.
그 날은 시간이 2시 ~ 3시경으로 거의 소리가 없는 한 밤중인데 발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뭐.. 늦게 들어오는 다른 집 사람도 있을수 있으니 별 신경은 안썼죠. 소리도 어느순간 사라졌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발소리는 사라졌는데 문소리가 들리지 않았네요.. 문소리처럼 크게 울리는 소리를 못들었을리도 없을테니...)
그렇게 소리엔 신경따위 끊고서 컴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뭔가 건드리는듯한 금속음이 들렸습니다
소리도 작고 컴퓨터에 집중하고 있어서 별다른 신경은 쓰지않았구요.
그렇게 잠깐 있다가... 저희 집 문고리를 돌리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철컥철걱하고 큰소리로요.
정말 그때는 깜짝 놀랐습니다. 저희 집에는 저와 어머니뿐이고 동생들은 한명은 군대, 한명은 자취를하고 있더든요.
저도 깜짝 놀랐지만 주무시던 어머니께서도 방에서 나오셔서는 누가 문고리 돌리지 않았냐고 물으시더군요.
짧은 순간이지만 안심시켜드려야 한다고 저는 생각해서 못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문에 나있는 그 밖에보는 구멍으로 밖을 봤는데
사람은 없고 누군가 후다닥 내려가는 소리는 들리더군요.
정말 소름돋는 순간이었습니다. 만일 문 잠그는걸 깜빡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구요...
평소엔 5층엔 저희 집, 그리고 옆집 뿐이라서 가까운 슈퍼갈땐 문도 안잠그고 여름엔 그냥 현관문을 열어두고 다녀올때도 있었거든요.
이 집에 살면서 이런 일이 있을거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글 읽으시는 다른 모든분들도 조심하시고 항상 문단속에 신경쓰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