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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가위눌린 썰
게시물ID : panic_757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꽃취
추천 : 1
조회수 : 59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2/30 02:33:50
음슴체로 할게요..


고등학교다닐 땐 가위가 자주 눌렸었음.
이래저래 찾아보니까 뭐 상상하는대로 나오는거라고 그래서 3학년때 열심히 아이유 상상했는데 처음보는 여자랑 행복한 시간을 보낸 후 가위를 안눌렸음.
그러다가 1시 58분쯤 잘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쌔 한거임.
본능적으로 
'x됐다, 가위네'
하고 느꼈고 필사적으로 아이유 김태희 막 상상했는데 왠지 모르게 햄스터가 볼 빵빵하게 하고 있는 얼굴이 떠 올라서 당황했는데 손바닥 여러개가 등 아래에서 막 쳐대는 거임.
다른 사람은 모르겠는데 저는 그게 너무 리얼해서 한번 어택 당하면 상상이 꼬리를 물고 점 점 안좋아짐.
결국 '왜 계속 등을 치지... 침대에서 밀어낼라고 그러나..' 생각하자마자 무언가가 잡아당겨서 침대옆으로 떨어졌는데 그 때부터 생각할 틈도 없이 마구 맞았음.
계속 맞다가 이대로 진짜 죽을거같아서 반야심경을 외워봐야겠다 싶었음.
(예전에도 외워본적 있는데 바로 풀렸음) 
'마하반야 바라밀다시 조견오온..' 까지 했는데 스님 목소리랑 청량한 목탁소리가 들려서 같이 고통참으면서 
'사리자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까지 했는데 
"누가 이기나 해보자"  라는 괴상한 목소리가 들렸음.
정신차리니까 침대에 누워있는거임..
'아 깼구나' 
"이제부터 시작이야"
라는 소리가 들리고 생고문 이었음
위쪽 어금니를 잡고  →쪽으로 잡아당기고 아랫턱을 잡고 ←쪽으로 잡아당기고 배에서 무언가 퍽 퍽 쳐대고 너무 아파서 
'이대로 죽나' 
고통스러워하는데 거실에서 자고 있을 할머니가 자주보시던 트로트 가요프로그램 보시면서 친구?분이랑 대화하는 소리가 들리는거임.
할머니 부르려고 했는데 소리가 너무 작았음..
"할..머니..."
하고 진짜 계속 불렀는데 평소라면 2시간을 불러도 못들을 소리인데 얘기하시다가 "가봐야겠다" 라고 하시는거임.
그러자 친구?분이
 "왜? 왜 가는데? 가지마!"  
"가야된다, 손주가 부른다."
라는 소리 들리더니
"와 그라노?" 하시는거임
소리 쥐어짜면서 "저..좀.. 깨..워ㅈ" 까지 말하자마자
깨어났음.
지금 이걸 적고 있는 와중에도 계속 배의 고통이 남아있음..




그래도 역시 제일 무서운건 행보관당직때 불침번때 몰래 자다가 가위눌렸는데 발소리들렸을 때..
근데 그게 상상이 아니고 진짜 누군가 깨웠는데..
그 이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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