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몸무게 신경 제로. 나는 그냥 나 자체의 모습이 여기에서 좀 더 이뻤으면 좋겠다. 그리고 뭐 먹자고 하면 바로 먹고 바로 달려가서 냠냠하고 맨날 냉장고에 먹을 게 없다고 할 정도로 가족들이 투덜댐.
- 14kg 때 ( 38~40 )
불행. 기아 난민 소리 들음. 하루에 1끼를 먹는데 그게 밥 한 숟가락만 고구마 반개만. 바나나 한개만. 꿀물 한병만. 제로 사이다만. 이렇게 먹음. 길가다가 사람들 다 날 쳐다볼 때 내가 기아 같아서 보는 줄도 모르고 그걸 보고 굉장히 뿌듯해했음. 가족들 전부 다 눈물 흘리게 함. 엄마 그렇게 서럽게 우는거 처음 봄. 나 안으면서 막 코 빨개지도록 울음을 신음하셨음. 계속 콧물 흘리심. 벽치고 칼들고 같이 죽자는 소리까지 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