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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 있음)이번 이천 구제역 보니 예전 생각납니다
게시물ID : military_519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세는박지성
추천 : 1
조회수 : 106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2/30 16:12:37
2010년때 있었던 일입니다

이천에 있는 부대로 전입한지 1달도 안되어서  구제역이  발생했었습니다  갓 전입해 온 저로써는  뭐  좀  알려고 하자마자 대민지원 아래 작업 투입이 되었죠 그때는 막상 더 좋았다고 생각 했었습니다. 이리저리 암기주입식 교육이라든지 뺑뺑이초소근무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도 있어서였죠 
기간은 한달에서 두달동안  일주일 단위로 갔었던것 같습니다 부대 근처 돼지나 닭이 있는 농장들은 모조리 갔었죠

의외로 혜택도 있었습니다
전염으로 발생되었던 병이여서 시 군청에서 모자부터 신발까지 모조리 지원 하더라구요 일 마치면 불에다 태우고 시내 목욕탕에서 목욕도 하고 나름 군인신분으로 밖에 돌아다닐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겨울이 아니였으면요.....

농장에 도착하면 일단 군인들은 할께 없습니다
일단 포크레인으로  구덩이를 파는데 거의 수영장 넓이와 높이로 팝니다 이후 두꺼운 비닐천과 갑바천으로 밑바닥에다 덧쒸웁니다. 궁금해서 물어보니 돼지피가 주변 토양을 오염못하게 막는 역할을 한다는데 지금생각해보면 웃깁니다 한번 갈때  최소 100마리에서 300마리를 묻었는데 그걸 못 찢을수가 없다고 생각되거든요...

생매장을 하기위해 돼지들로 하여금 구덩이까지 유인하고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갑바천으로 길을 만듭니다
그리고 난뒤에 군인들에게 pvc관 하나씩 나눠줍니다 그걸가지고 돼지들을 축사에서 데리고 나오게 하고 구덩이까지 모는거죠...

처음에 축사를 정말들어가기 싫어했습니다. 밟히고 만져지는게 거의 돼지x입니다.. 민간인였으면 하기 싫겠지만  군대에선 간단히 짬으로 끊더군요 의외로 저는 막내라서 수긍을 빨리 했습니다 
왜냐하면 겨울이라 추워서 냄새나고 더러워도 안이 낳다 (?)라는 생각을 했죠  나중에는 선임들이 알아서 안으로 들어오고 제가 나갔었습니다 ㅋㅋ

하지만 좋은게 있다면 안 좋은게 있듯이  밥을 안줬었습니다. 대민지원인데도... 농장주들이 오히려 피자나 통닭으로 지원해줬죠... 오기만해도 고맙다고... 
또 잔인성이 있습니다.. 한 몇번가니 사람이라고 적응이 되었나 봅니다 어디가나 그런 사람이 있듯이 장난ㄱ감 다루듯이 일부러 다리를 때려 골절 시키거나... 오함마로 머리를 때려 죽이고 극악이었던 것이 새끼돼지들이 죽은 곳으로 돼지를 끌고가서 그것 먹이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포크레인으로 (이건 실수로) 돼지를 구덩이로 밀쳐낼려 하다가 찢어서 돼지 장기가 터져 흘러 나오는 모습 등... 평소 비위가 약하지는 않았지만 너무 잔인한 모습에 그 다음 대민지원부터는 가고 싶어하는 사람한테 넘기고 다시는 가지 않았습니다.  너무나도 생명을 경시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때 그 경험이 지금도 저한테 있어 중요한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환경과 그 상황이 가만히 있는 사람도 그렇게 동화나 동조거 될수 있구나라는 생각도 되었구요...

그리고 선임들이나 동기들끼리 얘기 했었습니다
이렇게 생매장시켜서 묻어도 몇년뒤에 꼭 더시 발생될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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